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의 주연을 맡은 신인 배우들이 노예계약설, 막장논란 등 세간의 부정적인 시선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단사란 역의 임수향, 아다모 역의 성훈, 금라라 역의 한혜린은 7일 경기도 일산 SBS드라마제작센터에서 열린 ‘신기생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드라마를 집필하는 임성한 작가의 3금 정책(홍보 금지·인터뷰 금지·대본 사전 유출 금지), 노예계약설 등이 불거진 이후 배우들이 처음 나서는 자리다.

한혜린은 “노예계약서는 본 적도 없다. 제약은 있을 수 있는데, 신인인 우리를 생각해 내린 조치라 생각한다. 덕분에 캐릭터에 몰입해 이 정도”라고 임 작가를 두둔했다.

성훈도 “노예계약이 존재했다면 출연하지 않았다”고 소문을 일축했고, 임수향도 “금시초문이다”이라고 짧게 답했다.

기생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주인공의 비밀을 쥔 인물들의 돌연사, 복근에 빨래를 하는 등의 무리한 전개로 막장 논란에 휩싸인 작품에 대해서도 옹호했다.

임수향은 “막장이라고 하는데 대본에는 (왜 그렇게 전개되는지) 다 설명이 돼 있다. 자극적이지만 개연성이 있다”며 “배우들이 부드럽게 풀어 가야 할 부분인데 우리가 부족해 막장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막장이라는 비판 속에 부진을 겪다가 경쟁작인 MBC ‘욕망의 불꽃’ 종영 이후 시청률을 회복하고 있다.

/탁진현기자 tak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