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셉션’으로 격찬을 받고 있는 ‘소스 코드’가 재미난 볼거리들을 앞세운 홈페이지와 트위터로 관객들의 구미를 미리 자극하고 있다.
또 연출을 맡은 던컨 존스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주말 베일을 벗은 ‘소스 코드’의 홈페이지 첫 화면은 주인공 콜터 역의 제이크 질렌할이 장식한다. ‘브로크백 마운틴’와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러브 & 드럭스’ 등을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매력남’으로 우뚝 선 질렌할은 권총을 쥔 채 유리를 깨고 나오는 자세로 ‘주어진 시간 단 8분, 과거에 접속해 미래를 구하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박진감이 넘치는 분위기를 전한다.
여기에 본 영상만큼이나 터질 듯한 긴장감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티저와 오리지널 예고편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채로운 이벤트 코너를 마련해 네티즌을 유혹한다.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이가영화사 측은 10일 “트위터를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팔로워 수가 1500여명 가까이 늘어났다”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귀띔했다.
한편 록스타 데이빗 보위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존스 감독은 ‘에이리언’과 ‘글래디에이터’로 잘 알려진 스콧 감독의 제안 대신 ‘소스 코드’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스 감독의 데뷔작으로 저예산 SF의 미래를 제시한 ‘더 문’을 흥미롭게 감상한 스콧 감독은 자신이 연출하기로 마음먹었던 ‘뮤트’의 연출을 제의했다. 그러나 존스 감독은 “당신과 꼭 한 번 일하고 싶다”는 스콧 감독의 간절한 ‘구애’에도 “지금 내겐 ‘소스 코드’가 훨씬 중요하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타인의 사망 직전 마지막 8분을 경험할 수 있는 최첨단 기밀 시스템 ‘소스 코드’에 접속해 대형 기차 폭발 사고를 막으려는 한 군인의 모험담을 그린 이 영화는 ‘인셉션’처럼 혁신적인 줄거리와 화면 전개로 영국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로부터 ‘지금 당장 보고싶은 영화’로 평가받는 등 외신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음달 4일 개봉./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