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들끓는 서남표 KAIST총장 사퇴론

“美명문대는 자살률 더 높다” 발언 일파만파 총학 “실패한 개혁 철폐해야”…퇴진논쟁 가열

'사제간 대화'



올해 들어서만 네 명의 학생들과 한 명의 교수가 잇따라 자살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서남표 총장이 “미국 명문대는 자살률이 더 높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퇴진운동까지 본격화되고 있는 것. 게다가 학교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이 수습책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사태의 원인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조짐이다.

◆“명문대 자살률 높다?”=서 총장은 지난 5일 카이스트 교과개혁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던 1학년생 이모(21)군과의 면담에서 “미국의 명문대는 자살률이 더 높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발언이 이미 세 명의 학생이 목숨을 끊은 후 나온 것이어서 총장으로서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 총장은 이미 네 번째 학생이 자살한 뒤 열린 8일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도 “MIT 재학 시절 소방 호스를 입에 물리고 물을 쏟아 붓는 것처럼 공부할 양이 많았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서 총장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징벌적 차등 등록금제 등이 법적 근거를 찾기 어렵고 공익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보고 이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네티즌 ‘zma***’도 다음 아고라를 통해 “인격과 배움의 가치에 순위를 매겨 낙인찍는 KAIST의 교육은 나쁜 교육”이라고 지적하며 서 총장 사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1800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을 했다.

◆교수협의회·총학생회 비상소집=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KAIST 구성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학교측은 11·12일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강의를 쉰 채 학과별로 교수와 학생간 대화를 진행중이다.

KAIST 교수협의회는 11일 비상총회를 열고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과 잠재능력을 살리지 못하는 교육제도가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 일조했다는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KAIST 총학생회도 이날 “2006년 취임 이후 개혁드라이브를 걸어온 서 총장의 정책은 실패한 개혁”이라며 ‘무한 경쟁 정책’ 철폐를 요구했다.

◆“서남표식 개혁 침몰하나”=서 총장의 사퇴 공방도 뜨거워지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 총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KAIST 사태에 대한 대책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서 총장의 거취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총장 선임 권한을 갖고 있는 카이스트 긴급이사회도 15일 열린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한상근 전 KAIST 교수협회장(수리과학과 교수)은 학내 커뮤니티사이트에 “서남표 총장은 사퇴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명예로운 퇴임시기를 놓친 듯하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서 총장 사퇴를 반대하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차등 수업료 부과, 영어강의제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입학 했을 텐데 왜 피해자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서 총장을 두둔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