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오일 킬러’ 신용카드가 속속 등장해 운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기름값 할인은 기본이고 차량 정비, 보험 무료 가입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덤으로 선물한다.
우리은행은 12일 전국 주유소에서 ℓ당 최고 100원의 할인 혜택과 자동차 토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우리V카드 Oil 100’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무료 교환 및 차량정비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동부화재 다이렉트자동차보험 가입 시 최대 3만원 할인과 차량 보증기간을 연장해 주는 보험도 무료로 가입해 주고 신차와 중고차 구매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도 제공해준다.
SC제일은행은 전날 주유특화카드 ‘오일엠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국내 모든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 전달 카드이용액에 따라 주유금액을 ℓ당 최대 100원을 깎아주며 결제 금액의 0.8%를 오일엠마일리지로 적립해줘 캐시백(청구할인)으로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해준다.
하나SK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ℓ당 최대 150포인트까지 OK캐시백으로 적립해주는 ‘오일행복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달 카드실적에 따라 적립 포인트가 차등 적립되는 것으로 30만~50만원은 ℓ당 80포인트가 적립되고 150만원 이상이면 150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로 SK주유소에서 결제할 수도 있다. ℓ당 최대 25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이 외에 신한카드의 ‘오일링카드’는 SK주유소에서 휘발유 기준으로 ℓ당 최고 12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롯데카드의 ‘드라이빙패스카드’와 비씨카드의 ‘초이스오일 카드’, 현대카드의 ‘현대카드O’도 주유소 할인과 적립 혜택을 준다.
한편 정유사들의 가격인하 조치에도 휘발유값이 다시 오름세다.
같은 날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opinet.co.kr)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1.02원 오른 1944.67원이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싼 주유소의 가격 차이가 ℓ당 476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날 “오피넷을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가장 비싼 마포구의 GS칼텍스 주유소 가격이 2297원이었고 가장 싼 주유소는 중랑구의 GS칼텍스 직영주유소로 1821원이어서 두 주유소 간에 476원 차이가 났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