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농사 수도권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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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농사’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최근 부산을 중심으로 지방의 아파트 분양이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공급 물량이나 가격,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수도권에 비할 수 없어 이달 시작되는 수도권 주요 단지의 분양 결과가 하반기까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했거나 분양할 아파트 공급물량은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 5만2034가구로 4만2808가구인 지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하반기로 넘어가면 수도권 예상 물량은 5만7908가구로 더 늘어나는 반면 지방은 1만9948가구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첫 주자는 삼성물산이 서울 옥수동에서 공급하는 ‘래미안 옥수 리버젠’이다. 이날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일반 분양은 90가구에 불과하지만 전체 1821가구 규모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도심 지역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향후 분양시장의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5일부터는 역시 한강 조망권인 행당동 ‘서울숲 더샵’과 대우건설과 한라건설, 반도건설이 합동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가 일제히 견본주택을 열어 분위기를 달군다.
‘서울숲 더샵’은 아파트 495가구와 오피스텔 69실로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로 포스코건설이 무려 5년여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내놓은 단지여서 분양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임대 아파트까지 포함해 모두 4799가구의 거대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어 GS건설이 다음달 ‘강서 한강자이’(가양동), 6월 ‘금호 자이 2차’(금호동)와 ‘한강 밤섬 자이’(하중동) 등을 잇따라 내놓아 상반기 분양시장에 합류할 계획이다. /박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