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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시시비비] 염치없는 ‘일구이언’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은 모두 ‘노무현 정서’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 돌연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리고 고인을 향해 “살아오신 길은 사회 통합의 정신이었다”고 치하했다. 경쟁자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소속 당 자체가 ‘노 대통령 계승’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 시절 김 후보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그의 참배에 얼마큼의 진정성이 담겼을지 의문스럽다. 김 후보는 경남도지사였던 2006년 한 인터넷매체에 “정부가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고 분열상만 만들며, 자만하고 있다”는 정반대의 말을 했다. 2009년 민족통일중앙협의회 행사에서는 “지난 좌파정권 10년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느냐”고 색깔론도 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후보 역시 ‘자기 부정’의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2007년 대선 때 대통령 농업특보를 사퇴하고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캠프에 가담했었다. 그러면서 대선 당일 지역신문에 “부패한 과거세력, 경제파탄을 가져온 무능한 세력에게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논지의 기고를 냈다. 자신이 몸담았던 노무현 정권을 ‘경제파탄의 무능 세력’으로 비난한 셈이다.

이합집산과 말바꾸기를 반복하는 건 정치인들의 속성이다. 그게 대의를 위한 것인지, 당리당략을 위한 것인지는 유권자 스스로 잘 가려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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