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중심지인 충무로가 ‘한류스타의 거리’로 되살아난다.

서울시 중구는 1960∼70년대 영화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충무로 스타다방과 청맥다방을 복원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류스타나 영화인들에게 운영을 맡겨 그 수익금 전액을 영화인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또 영화인들의 팬 사인회를 이곳에서 개최해 시민들이 다방에 들러 한류 스타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충무로 3가에 있던 스타다방은 영화계 인사와 배우 지망생들로 붐비던 곳으로 80년대 중반 충무로의 영화 제작업체들이 강남으로 떠나면서 86년 문을 닫았다. 스타다방 인근에 있는 청맥다방은 주로 영화감독들의 사랑방 구실을 했으며 역시 영화제작업체들의 강남 이동으로 80년대 초반 문을 닫았다.

김영수 중구청장 권한대행은 “충무로가 영화의 중심지로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서울시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약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충무로 일대에 한류스타의 핸드 프린팅과 조형물, 한류 테마관, 3D 한류 영상관 등의 시설물로 꾸며진 ‘한류스타의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