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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못된 짓만 해도 연기가 좋은 걸”

‘써니’·‘로맨스 타운’ 2색 변신 민효린

데뷔 후 5년간 ‘명품 코’라는

수식어로만 불려왔던

민효린(25)이

‘명품 배우’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영화 ‘과속스캔들’로 빅히트를 친

강형철 감독의 신작 ‘써니’

(다음달 4일 개봉)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신비한 마스크에 숨겨놓은 끼가

하나 둘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수지 … 불량 여고 시절 그후

몇 편의 단편영화를 경험한 바 있는 그는 처음으로 장편 상업영화를 맛봤다. 기성 배우들도 자신의 영화를 본다는 건 왠지 쑥스럽다고 말하지만 그는 “벌써 두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좋다. 내게도 소중한 소장품이 생긴 느낌”이라며 들뜬 기분을 숨기지 못했다.

영화는 학창시절 써니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결성한 7명의 여학생이 25년 만에 다시 모여 우정을 느끼는 감동 스토리를 다룬다. 그가 맡은 역은 하이틴 잡지 표지 모델로 활동하는 차갑고 도도한 진덕여고 얼짱 수지다. 별다른 말 없이 자세만으로 탁월한 포스를 뿜어내며 영화의 재미에 큰 몫을 담당한다.

“감독님이 감정 표현을 많이 하지 말라는 주문을 하셨어요. 말하는 톤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했고요. 평소에는 매니저 오빠와 만담을 할 정도로 말 많고 목소리도 큰 데 절제하느라 고생했죠.”

말과 행동 모두 실제 모습과 정반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오디션 때부터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에서는 편집이 됐지만 화끈한 욕설을 표정 없이 퍼부으며 즉석에서 수지 역을 제의받았다.

“첫 촬영이 하필 가장 어려운 장면이었어요. 나미(심은경)를 미워하다가 도와주는 장면인데, 담배를 피우고 불붙은 각목을 휘두르며 눈 깜짝하지 않고 상대를 발로 걷어차는 불량기의 종합세트 신이었죠. 난생 처음 담배도 입에 물어보고 어떻게 하면 멋있게 담뱃불을 끌지 회사 식구들과 연구도 했어요.”

어려운 건 있어도 못할 건 없었다는 그는 “영화는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꺼내 보이고 싶다고 했다.

다겸 … 신분상승욕 ‘콸콸’

변신은 안방에서도 동시에 펼쳐진다. 다음달 11일 첫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으로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재벌가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들의 이야기로, 그는 미모와 자신감으로 무장해 신분 상승을 노리는 정다겸을 연기한다.

“상대가 누구든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대범한 성격을 지녔어요. 연기 경험이 적지만 이렇게 과격한 역할은 처음이죠. 주인집 남자 김영희(김민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가사도우미들 사이에서는 거칠고 당찬 이중적인 성격을 지녔어요.”

이미 드라마 ‘트리플’로 여주인공을 소화한 적이 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잘 묻어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반효정·박지영·이경실·성유리 선배님들 틈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배우고 싶어요. 운이 좋았지만, 주인공을 해보니 조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주·조연의 잣대를 두지 않게 됐어요.”

그는 “조그만 역할이라도 이유만 있다면 무조건 해보고 싶다”며 “스스럼 없이 도전하는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효린 … 15초 영상 밖의 나

2006년 CF로 데뷔해 광고계의 샛별로 꽤 주목받았지만 15초 짧은 영상으로는 자신의 끼를 다 보여주기에 부족했다. 가수로도 잠시 활동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1년 반 동안 꼬박 ‘트리플’이라는 한 작품만 준비하며 지냈어요. 잠시의 공백만으로 잊히는 신인에게 엄청난 모험이었죠.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 처음 연기를 하게 됐고, 멀리 내다보는 눈과 마음을 다스리는 내공을 얻을 수 있었어요.”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로만 부각됐지만 ‘트리플’을 끝낸 후 과감한 노출의 화보로 화제를 불러모았고, 사람들은 민효린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처음 토크쇼에 나간 뒤에도 빠르게 반응이 오더라고요. 화보도 마찬가지고요. 있는 그대로 보여준 일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앞으로 보여드릴 건 무궁무진하답니다.”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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