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이지아가 부부관계를 이어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진 후 이를 둘러싸고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 언제 어떻게 만나고 헤어졌나?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의 배경을 국내나 해외의 법원에서 이혼 소송을 마쳤거나, 사실혼 관계의 파기로 인한 소송 등 두 가지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법률적 결혼 여부를 떠나 오랜 기간 부부 관계를 유지했다면 과연 두 사람은 언제·어디서·어떻게 만나게 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설득력을 얻는 주장은 1996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듬해인 97년 LA에서 처음 만났다는 것이다. 이지아는 당시 LA 북부지역에 위치한 패서디나 디자인 학교에 다니던 때로 추정된다.
그러나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서태지는 2006년, 이지아는 2009년 갈라섰다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년 이상 단 한 번의 노출 없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며 결혼생활을 한 점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 이지아는 누구인가?
이지아의 데뷔 경로도 미스터리다. 서태지가 친분이 있던 동갑내기 동료이자 이지아의 소속사(키이스트) 대표인 배용준에게 이지아를 소개했다는 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이력과 실명, 나이 등에 대한 기본 정보를 인지해야 할 소속사가 과연 서태지와의 내밀한 관계를 몰랐을지 의문이다.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사실로 확인된다면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태지와 아이들로 함께 활동했던 양현석조차 “결혼은 물론 이혼 사실도 몰랐다. 우리에게까지 비밀에 부친 게 놀랍다”고 했고, 2005년까지 서태지와 함께 일한 매니저도 “단 한차례도 이지아와의 관계를 몰랐다”고 거들었다.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개 연인을 선언한 정우성은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비통해하고 있다.
▶ 재산 분할은 왜?
한편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50억원에 이르는 재산 분할을 요구한 점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결혼 생활을 영위하면서 이지아가 재산 증식에 막대한 기여를 한 게 아니라면 혼인 생활의 기간으로 미뤄 짐작할 때 꽤 큰 액수다. 출산 및 양육과 관련한 쟁점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