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버튼 조작으로 위기에 처한 어린이가 경찰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어린이나 여성, 노인이 위급한 상황에 휴대전화나 전용단말기를 이용해 112신고센터에 연락하면 주변에 있는 경찰을 투입해 범인을 검거하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터치 SOS 서비스, 112앱 서비스, U-안심 서비스 등으로 분류된다.

원터치 SOS 서비스는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을 눌러서, 112앱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112앱을 설치한 뒤 각각 112에 신고하는 것이다. U-안심 서비스는 별도의 전용 단말기 버튼을 눌러 보호자와 배움터지킴이에게 알리는 것이다.

어린이가 수상한 사람에게 반강제로 끌려가더라도 종전에는 들킬까 두려워 신고를 못했지만 이를 통해 몰래 112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위치도 자동으로 전달된다.

원터치 SOS와 U-안심 서비스는 이달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시범 실시되고 2학기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112앱은 6월부터 서울 지역 19세 이하 대상, 12월부터 전체 연령 대상이다.

원터치 SOS와 112앱 서비스는 무상이지만, U-안심 서비스는 시범기간이 끝나면 단말기 비용 약 10만원 등을 부담해야 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단말기 가격이 부담스러운 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장난신고나 오작동의 경우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휴대전화의 경우 최대 500m에 달하는 위치 오차와 관련, “대도시에서는 위치오차로 인한 애로가 있지만, 일단 신고를 하면 경찰이 몰려들테니 범인이 위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