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늘이 3개월간 정을 쌓은 ‘국민 남동생’ 유승호와의 이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릴러 ‘블라인드’의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21일 경기도 화성의 한 유치원에서 마지막 촬영을 진행하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하늘은 현장에서 유독 사이가 좋았던 유승호와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며 동고동락한 동료로서 고마움을 담아 전기 자전거를 선물했다.

갑작스러운 선물에 감동한 유승호는 받자마자 현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기뻐했다.

이 영화는 시각장애인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으로 범인을 추적해 간다는 줄거리다.

김하늘은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후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는 경찰대생 수아를 연기했다. 유승호는 엇갈린 진술을 하며 수아와 함께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반항아 기섭 역을 맡았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수아와 기섭이 범인과 사투를 벌이는 이날 마지막 촬영까지 긴장감은 계속됐다. 특히 비가 내리는 설정 속에 새벽까지 이어진 촬영으로 체력이 극도로 떨어졌지만, 김하늘과 유승호는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으로 완벽한 호흡을 끌어냈다. 올여름 개봉 예정이다.

/유순호기자 s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