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이지아의 비밀 결혼과 이혼이 알려진 지 엿새가 지났지만 당사자들은 더욱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추측과 의혹만 무한 생산되고 있다.
서태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알려진 후 칩거에 들어간 이지아는 측근을 통해 각종 소문에 대한 진상은 발 빠르게 밝히면서도 사건의 핵심에 대해서는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지아 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바른의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서 재판장 외에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기로 약속돼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언론 등 공식 채널을 통한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태지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마저 외부와 연락을 끊고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서태지가 이번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지에 대해서도 각종 설만 난무할 뿐이다.
충성도 높은 오랜 팬들의 지지를 받는 스타답게 이번 사건도 의례적인 해명이 아닌 음악을 통한 간접 표현으로 자신의 입장을 대신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두 사람의 소송이 사회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슈인 만큼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3차 변론준비기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고 법조계는 전망하고 있다. 원고와 피고가 모두 합의할 경우 변경은 가능하며, 비공개 요청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파문에 낀 배우 정우성은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당초 다음달 중순께 일본 드라마 ‘굿 라이프’ 촬영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조만간 떠날 계획이다. 현지 촬영 일정 변동이 이유라고 밝혔지만 연인인 이지아와 관련된 지나친 관심에 부담을 떨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사자들의 침묵에 소문은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클론의 구준엽이 이지아 언니와의 친분으로 서태지와 이지아를 연결시켰다는 데 이어, 중견 탤런트 전인화가 이지아를 한국 연예계에 데뷔시켰다는 소문이 뒤이었다. 그러나 전인화 측과 이지아 측 모두 “사실 무근이며,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