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녀유혼’의 떠오르는 중화권 스타 유역비가 ‘한복 미인’으로 거듭난다.

2일 이 영화의 국내 수입사인 디지털 스튜디오 2L(이하 2L)에 따르면 연출자인 엽위신 감독·조연 혜영홍과 4일 한국을 찾는 유역비는 사극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의 의상을 맡아 잘 알려진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로부터 한복을 선물받는다.

지난해 G20 정상 회의때 각각의 퍼스트 레이디들을 위한 부대행사 ‘포멀 스타일 갈라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씨는 얼마전 한복 차림으로 신라호텔의 식당에 입장하려다가 어처구니없는 출입 금지를 당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2L의 한 관계자는 “홍보를 위해 내한하는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한복을 선물하기로 마음먹고 이혜순 디자이너에게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네지는 한복은 이씨 특유의 깊고 미려한 색감을 담아 그려낸 꽃 무늬가 은은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며, 유역비의 체형에 맞춰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복 선물 소식을 접한 유역비는 “평소 한국을 많이 동경했는데 한복까지 선물받아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팬클럽 회원들까지 공항에 마중나온다고 하니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국영·왕조현 주연의 1987년작을 리메이크한 ‘천녀유혼’은 귀신과 인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SF 판타지 로맨스물로, 성룡·이연걸 주연의 ‘포비든 킹덤 :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를 통해 얼굴을 알린 유역비와 ‘매란방’의 아역 여소군을 기용해 신세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12일 개봉./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