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붙기 시작한 유럽 내 K-POP 열기가 아시아보다 뜨겁다.

프랑스의 한류 팬 300여 명은 1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박물관 입구 유리 피라미드 앞에 모여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연장해 달라는 시위를 벌였다. 다음달 10일 파리 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한 차례 개최될 예정인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의 횟수를 늘려달라는 요구였다.

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에프엑스 등 K-POP 대표 아이돌 그룹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임에도 최근 온라인으로 예매한 티켓이 15분 만에 동이 나면서 이 같은 반발을 사게 됐다.

아시아 각국에서도 한국 가수의 공연 매진은 흔하지만 연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표를 구하지 못한 프랑스 열성팬들은 페이스북에 탄원 코너를 만들어 주최 측에 공연 연장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야외 광장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플래시몹 형태로 자신들의 요구를 행동으로 옮기기도 했다. 시위에는 ‘제발 공연을 하루 더 해 주세요’라는 한글 피켓까지 등장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가수들이 유럽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브랜드 콘서트로 한꺼번에 티켓이 수백 장씩 매점매석되고 암표가 등장했다. SM 측은 이 같은 예상치 못한 반응에 공연 1회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