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가의 표심 잡기 경쟁이 여느 연말보다 뜨겁다.
세시봉 열풍이 몰고 온 중견 가수들의 컴백과 그들에 대한 재조명으로 어버이날을 겨냥한 디너쇼와 콘서트가 질적·양적으로 풍성해졌다.
10년 연속 매진 열풍을 일으킨 디너쇼의 원조 심수봉은 규모를 줄여 관객을 위한 혜택을 늘렸다. 8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리는 공연은 예년보다 300석가량을 줄여 최적의 관람 환경 속에 질 높은 음악을 선사한다.
히트곡 ‘그때 그 사람’ ‘백만송이 장미’ ‘당신은 누구시길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미워요’ 등을 노래하고 피아노 연주도 선보인다. 또 지금의 남편과 얽힌 노래, 인생사 등도 들려준다. 문의:1544-1813
데뷔 45주년을 맞아 전국투어에 돌입하는 등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진은 6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소수의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선물한다.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티켓 전쟁이 벌어진 만큼 이번 디너쇼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인조 오케스트라 밴드의 반주에 맞춰 ‘님과 함께’ ‘마음이 고와야지’ ‘그대여 변치 마오’ 등의 히트곡을 부르고 1960∼70년대 나훈아와의 라이벌 구도를 이루던 시절의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문의:1544-1822
지난해부터 전국 모든 공연을 줄줄이 매진시키며 중장년층을 들뜨게 만든 송창식·윤형주·김세환은 인기에 걸맞게 5∼7일 3일간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세시봉 친구들 디너쇼’를 개최한다. 이상벽이 진행을 맡고, 디너쇼의 장점을 살려 여느 공연장에서 맛볼 수 없는 진솔한 교감과 음악을 전한다. 문의:02)517-0394
세시봉의 또 다른 멤버 조영남은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어버이날 디너쇼’를 열고 이들과 함께했던 명곡들을 부른다. 문의:1544-7543
이외에 태진아·주현미·김연자·김세레나·김수희·구창모 등도 디너쇼 열풍에 동참한다.
지난 한 해 전국투어를 쉬었던 ‘가왕’ 조용필은 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올해 투어의 포문을 연다. ‘바람의 노래’를 공연 타이틀로 내걸고 무수한 히트곡들을 통해 음악인생을 뒤돌아본다. 지난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선보였던 대형 무빙스테이지를 특수 제작해 블록버스터 공연의 진수를 과시한다. 문의:02)541-7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