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결혼하는 예비신부 안수진(31)씨는 TV에서 냉장고·로봇청소기까지 모든 주방 가전을 블랙으로 준비했다. 안씨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물론 오래 써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블랙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근 집 안 인테리어에 민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블랙가전’이 인기다. 이는 가전의 인테리어 역할이 중요해지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좀 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동일시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젊은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로봇청소기는 블랙 컬러가 대세다.
아이로봇이 최근 출시한 로봇청소기 ‘룸바 551’은 ‘룸바 블랙’으로 불린다. 룸바 블랙은 UV코팅된 블랙 패널과 함께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세련된 멋을 강조했다. 룸바 블랙은 아이어댑터(iAdapt)라는 아이로봇만의 독보적 인공지능 기술로 먼지가 인식되지 않을 때까지 스스로 판단해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일반적인 로봇청소기들은 미리 정해진 패턴을 따라 지그재그로 청소하는 반면, 아이로봇 룸바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정보를 초당 67회, 분당 4020회씩 계산해 가장 합리적인 청소 계획을 스스로 적용한다.
사이드브러시를 통한 구석청소, 고무 브러시/솔 브러시 청소와 진공 흡입청소 등 완벽한 3단계 청소방식으로 구석구석의 먼지와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흡입한다. 또 진공으로 바람을 일으키지 않고 빗자루로 쓸어 담는 청소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죽은 집진드기와 미세먼지가 청소 도중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물론 창문을 닫고 청소할 수 있어 요즘 같은 봄철 불청객인 황사·미세먼지·방사능 비 등의 걱정을 덜 수 있다.
아이로봇 코리아의 손병욱 팀장은 “아이로봇은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가정 로봇인 ‘룸바’는 뛰어난 기술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접목해 로봇청소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