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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과거는 쉿! 노래로만 이슈 만들 것

앨범 ‘테이크 어 디퍼 룩’ 낸 박재범

문제아로 찍혀 영원히

한국 연예계를 떠나 지낼 뻔했던 박재범(24)이

셀프 프로듀싱 앨범을 들고 당당히 돌아왔다.

실질적인 데뷔 앨범 ‘테이크 어 디퍼 룩’을 발표하고

내면의 진짜 모습을 봐달라는 외침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작사·곡 모두 직접 소화”

지난해 7월 솔로로 처음 발표한 싱글 ‘믿어줄래’는 하루 만에 3만 장이 팔려나가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를 향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기도 했다.

이번 앨범으로 실질적인 대중의 평가를 받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하루 만에 초도 물량 5만 장이 완전히 팔려나갔고, 3만장 추가 제작분도 예약이 끝났다.

“이번 앨범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제가 직접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제 친구들끼리 모여 만들어 냈다는 보람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기쁘고 놀라운 일은 이 앨범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거죠.”

타이틀곡 ‘어밴던드’를 비롯한 7곡은 R&B,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장르가 실렸다.

“앨범과 뮤직비디오 컨셉트, 안무, 재킷 디자인, 녹음, 디렉팅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어요. 제가 원하는 대로 해서 좋았지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지난해 11월부터 꼬박 앨범에만 매달렸어요. 오래 걸려도 저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어요.”

강력한 비보잉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랩만 하는 가수로 인식됐던 그는 싱어송라이터로 부쩍 성장했다. 전곡을 작사했고, 6곡의 작곡에 참여했다. 그가 소속된 댄싱 팀 AOM 크루의 멤버이자 작곡가인 차 차 말론을 비롯해 도끼, 퀴엣 등 ‘패밀리’들이 이번 음반에 뭉쳤다.

“랩 메이킹은 해봤지만 멜로디까지 쓴 건 처음이에요. 하나하나 곡을 쓰다 보니 재미가 있더라고요. 왜 사람들이 곡 만드는 재미에 빠지는지 알게 됐어요. 다음 앨범에 넣기 위해 벌써 10곡을 만들어놨고, 소리와 유키스의 곡도 준비하고 있어요.”

깊은 내면을 봐달라는 뜻으로 앨범 타이틀을 지은 그는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혼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2PM과 편해졌으면…”

한국 연예계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을 지나 복잡하게 얽힌 과거 동료와의 관계 정리, 팬과 대중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 이번 앨범을 내기 전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는 많았다. 그는 “인생이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긍정적으로 잘 풀려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입을 뗐다.

“저는 제가 욕 듣는 건 상관없어요. 오히려 욕 듣는 걸 즐기게 됐어요. 저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게 됐고요. 그런데 부모님의 가슴을 아프게 한 것만은 제가 감당할 수 없었죠. 그것 말고는 제 주위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나는 변하지 않는 사람이다’는 것을 알아주기만 하면 그만이었어요.”

2개월 전 팬 카페를 통해 전 소속사의 프로듀서인 박진영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글을 올렸던 그는 “앨범이 나오기 전에 내 문제는 확실히 인정하고 매듭짓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자신과 동고동락했던 동료에 대해 “2PM이 불편하고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그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2PM을 탈퇴했던 원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팬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각오로 대신했다.

“모든 게 누구의 탓도 아닌 제 탓이었어요.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가 영원히 가지 않을 거라 믿어요. 그런 일을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된다면 말이죠. 이번 앨범으로 제 꿈은 이미 이뤘어요. 앞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람들과 마음껏 즐기는 일만 남았죠.”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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