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 돌아온 조인성의 행보에 연예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2년1개월간의 공군 군악대 복무를 마치고 4일 전역한다. 성실한 군 생활을 인정받아 제대에 앞서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소속사인 싸이더스HQ에 따르면 당분간 휴식을 겸한 여행 등으로 사회 적응을 준비할 것이라고만 전해진 가운데, 영화와 드라마를 저울질하며 복귀작 선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작은 ‘권법’이다. 미래 도시가 배경인 SF 판타지 액션물로, 2005년 ‘웰컴 투 동막골’을 선보여 흥행 감각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웰컴…’과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의 투자 및 배급을 진두 지휘했던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정태성 전 상무가 제작자로 나선 작품이며, 시나리오 집필 등 사전 기간만 무려 6년 가까이 걸린 대작이다.
출연을 제의받은 배역은 불의를 보면 괴력이 솟아나는 주인공 청년으로, 사랑하는 여인이 살고 있는 마을을 위험에서 구해내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다. 합류가 확정될 경우, 바로 캐릭터 분석 등 준비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내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스크린을 통한 복귀에는 변수가 있다. 100억원대로 전해진 막대한 규모의 제작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을 가능성이다.
입대전 ‘쌍화점’으로 영화 연기에 강한 애착을 보였지만, 촬영 시작이 하염없이 늦춰지면 안방극장으로 급히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제대후 공백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는 곤란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소속사가 자체 기획중인 작품을 비롯해 몇몇 새 드라마의 대본을 비밀리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종의 몸 풀기삼아 가벼운 트렌디물을 고를 여지도 점쳐지고 있다.
그의 한 지인은 “지금은 방송계나 영화계나 현빈 등의 입대로 30대 초반의 남성 주연급들이 귀한 상황”이라며 “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조인성의 재등장이 무척 반가운 이유다. 조인성 본인은 주위의 이같은 기대에 제대 몇 달전부터 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귀띔했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