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대길이만 못하다’ 초반 핀잔 들었죠”

열정의 추노꾼 이어 냉정한 금융맨 도현 안방 공감 끌어내 ‘보람’

배우 장혁이 또다시 정상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추노’에서 강렬한 매력의 추노꾼 대길로 연기대상을 받은 그는 SBS 월화극 ‘마이더스’에서 날카로운 매력의 펀드 매니저 출신 천재 변호사 김도현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3일 행복한 종영을 맞이했다.

장혁에게 ‘마이더스’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전략적 M&A라는 드라마 소재는 어렵고 생소했고, 도현은 대길이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확연히 달랐다. 연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걸었던 대길이와 달리 도현은 감정을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는 초반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연기대상까지 받은 장혁은 때아닌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마이더스’는 MBC ‘짝패’와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를 다퉜고, 한층 완벽해진 도현의 모습으로 불명예를 떨쳤다.

이에 대해 “어떤 임팩트는 시간이 지나야 오는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사랑해줘서 감사하고 제작진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초반엔 부진했지만 점차 공감대가 형성되고 캐릭터가 자리를 잡으면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배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 전사들’ 등 여러 자료들을 보고 각종 경제 서적과 사설 등을 소리내 읽었다. 또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인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으며 장혁만의 도현을 만들어갔다.

그는 “완벽주의자라기보다 모자란 부분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채우려고 한다. 타고난 배우는 없다. 다들 처음 가진 정보력은 똑같지만, 시간 투자에 대비해 그 정보력을 얼마나 늘리냐가 다르다.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지구력만큼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지와 적으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맞춘 인혜 역 김희애의 출연은 먼저 제안했다. 감독에게 김희애와 함께여야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했을 정도였다.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상대를 극찬하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연이은 성공에도 담담했다. “역할에 사로잡히고 싶은 배우는 없다. 배우는 역할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길이와 도현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나는 그저 장혁일 뿐”이라고 특유의 진지한 말투로 연기 철학을 설명했다.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