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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굿바이, 재벌가!…마음 홀가분해요”

‘로열 패밀리’가 맺어준 우정 … “저것 치워!” 대신 웃음 만발

친해보이니 오히려 어색하다.

지난달 28일 막 내린 MBC 수목극 ‘로열 패밀리’에서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던 염정아와 김영애가 웃음꽃을 피웠다. “드라마를 찍으며 친해졌다”는 이들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종영 소감을 이야기했다.

◆ “남편·아이들이 나의 힘”

두 사람은 대기업 JK그룹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한 고부 지간으로 나왔다. 염정아는 구박받는 며느리에서 비밀을 안고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르는 비련의 연인 인숙을, 김영애는 사람 취급도 안 하던 인숙에게 총수 자리를 뺏기는 공순호 회장을 연기했다.

염정아는 작품 속 어두운 모습을 완전히 떨치고 평소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전날 놀이공원에서 아이와 놀아줬다는 그는 “촬영할 때는 우울했는데 지금은 괜찮다. 실제로는 아이와 남편이 있는 내 생활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가면 싹 잊는다”고 말하며 깔깔댔다.

3년 만의 복귀작인 이번 작품으로 염정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것 자체도 힘들었고, 거짓에 거짓으로 겹겹이 싸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도 어려웠다.

“열혈 시청자인 남편의 격려가 큰 힘이 됐죠.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도 행복했겠지만 엄마가 아닌 여배우로 일하면서 밝아졌대요. 스스로는 몰랐는데 정말 그랬나봐요. 그러나 아이들을 두고 촬영 가는 건 가슴 아팠어요.”

특히 화제가 된 김영애와의 연기 대결에 대해 묻자 “오히려 편했다. 후배니 밀려도 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누가 뭐라 해도 선배님은 최고의 배우다. 기를 받으면서 연기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 “공순호 잊으려 헤어 변신”

김영애는 머리를 짧게 잘랐다. “지난 3개월간 작품에 나를 다 쏟아부었더니 마음이 허하더라. 빨리 역할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싶어 스타일을 바꿨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업가로서의 냉정함은 물론 인숙을 구박하고 살해하려 한 악랄함으로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했다. 초반 인숙에게 말한 ‘저것 치워’라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밤 꼬박 새우고 나서 눈 똑바로 뜨고 악 쓰면 저도 무서워요. 연기가 제대로 안 될까봐서요. 그러나 악역이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하니 동화되고 망설임 없이 연기할 수 있었죠. ‘저것 치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도 사람한테 그런 것은 좀 심했나요?” (웃음)

한편 이번 작품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두 사람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집 근처에 엄마들 모임이 많아 연기 활동을 쉴 때도 늘 바빴다는 염정아는 “아이들과 있고 싶다”며 모성애를 과시했다. 김영애는 “다음엔 조금 사랑스러운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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