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차려입었다면 이젠 즐겁게 놀 차례다. 아이들과 대자연을 만끽하면서 금쪽같은 연휴를 야무지게 보낼 만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향긋한 5월의 봄꽃 향기를 따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이달 말까지 2500여 종이 넘는 봄꽃을 만나볼 수 있는‘봄나들이 봄꽃축제’가 펼쳐진다.

매주 주말 오후 2∼ 3시까지 야외무대에서 재즈, 아카펠라, 가야금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봄향기 음악회’도 개최된다.

꽃향기보다 짙은 녹차 향에 취하고, 아름다운 섬진강 풍광을 볼 수 있는 ‘차 문화 여행’도 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에서는 ‘제16회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8일까지 열린다. ‘왕의 녹차! 녹색 풍류’를 주제로 창작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 섬진강 달빛차회, 무인자전거 타고 떠나는 슬로시티, 스님과 함께하는 시배지 찻자리, 왕의 녹차 템플스테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섬진강 달빛 아래 하얀 모래 위에 앉아 차를 마시는 ‘섬진강 달빛 차회’는 7일 오후 7∼10시 평사리 백사장에서 진행된다.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책과 함께 유익하게 노는 방법도 있다. 경기도 파주시 출판문화도시에서는 책을 주제로 전시·공연·체험·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제9회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가 열린다.

10일까지 출판도시 중앙로에 조성된 문화의 거리에서는 출판사에서 120개 부스를 마련해 각종 아동도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다 읽은 책을 정가의 30∼40% 가격에 사고파는 벼룩시장이 개최된다.

출판도시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도 풍성하다.

‘북(Book) 읽고 북 치고’ ‘판소리야 놀자’ ‘아리랑 변검과 판타지 미술’ 등 퍼포먼스 공연이 문화의 거리에서 하루 3회 펼쳐진다.

/박지원기자 pjw@metros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