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으로 향한다. 11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서다.
톱스타 장동건은 12일 출국한다. 현재 촬영중인 제작비 300억원 규모의 전쟁 대작 ‘마이웨이’를 현지에서 알린다. 14일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매체와의 개별 인터뷰에, 15일 제작보고회에 차례로 나선다. 함께 출연하는 일본의 ‘꽃미남’ 오다기리 죠와 중국 미녀배우 판빙빙도 거든다.
일정이 끝나면 지옥같은 강행군이 기다린다, 극중 노르망디 전투 장면을 촬영하러 라트비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나홍진 감독과 김윤석, 하정우 등 ‘추격자’와 ‘황해’의 삼총사는 17일 떠나 20일 열리는 ‘황해’(‘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시사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2008년 ‘추격자’로도 다녀온 적이 있다.
이들만큼 끈끈한 우정으로 다시 뭉친 감독과 배우는 또 있다. ‘북촌방향’(‘주목할 만한 시선’)의 홍상수 감독과 유준상이다. 지난해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수상작인 ‘하하하’를 들고 파리에서 칸까지 기차로 이동해 눈길을 모았던 두 사람이다. 나 감독 일행과 같은 날 출발해 20일 시사회로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오랜 잠행을 깨고 ‘아리랑’(‘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기지개를 켠 김기덕 감독과 전지현은 현지 체류 일정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매체와 만나지 않는 것은 물론, 참석하는 행사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다.
13일 출국하는 김 감독은 ‘아리랑’의 해외 세일즈사를 통해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일정에 아예 없다고 못박았다.
전지현 측도 마찬가지다. ‘조이럭 클럽’의 웨인 왕 감독이 연출하고 ‘엑스맨’ 시리즈의 휴 잭맨과 공연한 ‘설화의 비밀의 부채’의 제작보고회가 제작사인 폭스서치라이트의 주최로 16일 열리지만, ‘베일에 가린 스타’답게 13일 출국한다는 사실 외에 그밖의 동선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과 이창동 감독은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과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화제 기간내내 현지에 머문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