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퇴임 기자회견…당권 도전 시사
이번 주로 임기가 끝나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수위라도 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지는 않는데 기자들이 그렇게 쓴다”고 웃으면서도 “당의 집권을 위해서 초지일관 벽돌 한 장을 놓고, 수위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박 원내대표의 퇴임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2년을 치열하게 일했다. 좀 쉬고 6월 임시국회에서 평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임기에 대해서는 “야당으로서 치열함을 찾아 국민 속에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며 “집시법을 지켜 1500명의 촛불 민주시민들을 전과자로 만들지 않았고, 별소리를 다 들으면서 북한인권법을 저지했다”고 자평했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려 노력했지만 예산안을 연 3년째 날치기당했다”며 “한·EU FTA 비준과 SSM법·농산물보전법을 함께 통과하는 게 소신이었는데, 두 법도 숙제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흡수 통합을 제안하면 참여당의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며 “참여당원과 유시민 대표가 통 큰 결단을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13일 실시된다. 현재 강봉균·김진표·유선호 의원이 후보로 나선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후임에 대해 “세 분 중 누가 돼도 나보다 잘할 것”이라며 “치열함과 단합된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면서 혁신과 통합에 나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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