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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애틋한 로맨스에 화려한 액션은 덤

필름 리뷰 : '천녀유혼'

1987년에 등장한 ‘천녀유혼’은 판타지 고스트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엔 낯설기만 했던 컴퓨터그래픽 무협 액션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고, 연민을 자극하는 꽃미남 장국영과 청순가련의 지존 왕조현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남녀관객을 모두 홀렸다. 그리고 24년만에 향수를 자극하며 리메이크 됐다.

퇴마사 연적하(고천락)는 인간의 원기를 빼앗는 난약사의 요괴들과 사투를 벌인다. 그러던 중 천 년 묵은 나무 요괴를 대모로 모시는 요괴 섭소천(유역비)을 만나 연인이 되지만 인간과 요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다.

수 년후 흑산촌의 물이 마르고, 정부 관리 영채신(여소군)은 요괴들이 판을 치는 흑산의 난약사에서 물을 발견한다. 난약사에서 요괴에 쫓기던 영채신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섭소천을 만나 목숨을 구하고 사랑을 느낀다.

영화의 마지막 자막에 ‘장국영을 영원히 기억하며…’라는 자막이 있고, 장국영의 원작 주제곡을 그대로 사용했기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2003년 세상을 떠난 장국영의 그림자가 떠나지 않는다.

영채신 역의 여소군은 동안이고 착한 이미지를 자랑하지만, 장국영이 풍겼던 연민이나 애틋함은 모자라다. 1987년판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연적하와 섭소천의 로맨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람에 영채신의 존재감이 떨어지고, 영채신과 섭소천의 러브신이 밋밋하게 그려진 탓도 있다.

대신 왕조현이 맡았던 섭소천 역의 유역비는 청순하면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간직한 비련의 캐릭터를 잘 표현한다.

200억원이라는 제작비와 CG 기술의 발달에 따른 액션과 영상의 화려함도 눈에 띈다. 특히 난약사에서 벌어지는 퇴마사와 요괴의 대결이나 천년 묵은 나무 요괴의 모습은 판타지 액션의 느낌이 잘 묻어난다. 그래서 2011년판 ‘천녀유혼’은 인간과 요괴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보다는, 판타지 액션이나 유역비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영화다. 1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원·영화 칼럼니스트 late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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