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미녀스타 페넬로페 크루즈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새로 승선했다.
19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되는 4편 ‘…낯선 조류’에 여자 해적 안젤리카로 합류한 그는 제작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낯설면서도 익숙한 작업이 좋았다”고 밝혔다.
20년이 넘는 배우 생활에서 이번 작품처럼 큰 규모의 블록버스터 출연은 처음인 까닭에 촬영 초반에는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평소 유럽에서 촬영하는 작품을 선호한다. 흥미로운 캐릭터에 더 많은 관심이 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낯선 조류’는 흥미로운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었고 블록버스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상대역 잭 스패로우를 연기한 조니 뎁과 연출을 맡은 로브 마샬 감독이 있어 더욱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10년전 ‘블로우’에서 부부로 나왔던 뎁에 대해서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며 아주 밝은 심성을 가졌다. ‘블로우’로 좋은 친구가 됐지만 그 이후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 영화로 재회해 무척 기쁘다”고 공연 소감을 귀띔했다.
뮤지컬 영화 ‘나인’에서 호흡을 맞춘 마샬 감독을 가리켜서는 “엄청난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심성을 가졌다. 힘든 와중에도 결코 이성을 잃지 않으므로 존경할 수밖에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교활하면서도 섹시한 안젤리카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촬영에 앞서 두 달동안 검술 훈련을 받았고, 무용 공연을 연상시키는 전투 장면을 수 개월동안 촬영하며 동료 연기자들과 정교한 합을 맞췄다.
우디 앨런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로 2009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아 미모에 버금가는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크루즈는 “하와이와 푸에트로리코, 영국 런던 등 여러 곳을 돌며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풍광을 담았다”며 “나와 마샬 감독 등 새로운 일원들의 가세로 시리즈의 멋진 재출발을 알릴 것”이라고 장담했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