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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딸 앞에선 한없이 약한 존재 '아빠'

필름 리뷰 : '회초리'

상처입은 부성애를 다룬 한국영화들이 최근 들어 끊이질 않는다.

가정의 달 특수를 노려 19일 개봉될 ‘회초리’도 그 중 하나다. 앞서 상영됐던 ‘나는 아빠다’처럼 ‘못난 아빠’의 처절한 분투기를 그린다.

강원도의 한 예절학당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를 과시하는 꼬마 훈장 송이(진지희)에게 두통거리가 생긴다. 수감중 가석방의 조건으로 학당에 입소한 권투선수 출신 건달 두열(안내상)을 다루는 일이다. 아내를 잃고 매사에 부정적으로 변한 두열은 송이의 가르침을 귓전으로 흘려듣고, 송이는 두열의 모습에 실망을 느끼면서도 교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우여곡절끝에 송이가 존재조차 몰랐던 자신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두열, 송이가 그같은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다는 것에 더욱 슬퍼진다. 서로에 대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던 이들 앞에 위험이 엄습한다.

철부지같은 아빠와 애어른처럼 조숙한 어린 딸이 상대로 인해 서서히 바뀌어간다는 설정은 비교적 안전하고 익숙하다. 문제는 변해가는 과정이 얼마만큼 설득력있게 보여지느냐다.

아쉽게도 감정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줄거리 전개와 과다한 신파적 요소로 맥을 끊기 일쑤다.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개그와 폭력 역시 내용과 따로 놀 때가 많다.

그나마 안내상과 진지희의 열연이 약점을 보완한다.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 등을 통해 코믹 연기로만 낯익은 안내상은 촬동 초창기 영화에서 보여줬던 신경질적이고 우울한 분위기로 오랫만에 돌아왔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진지희 역시 특유의 똘망똘망한 표정으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12세 이상 관람가./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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