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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와이드엔터>SNS시대로 발 넓힌 악플러

화려한 미모와 재치넘치는 화술을 자랑하던 한 여성 방송인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스스로 목숨까지 끊게 된 직접적인 이유야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만, 이달초 유명 프로야구 선수와의 사적인 관계가 알려지고 자살을 암시하는 해프닝성 글을 올리면서 수많은 악플러들의 비난에 시달린 것이 비극적인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듯싶다.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 고인은 진행중이던 프로그램 하차는 물론, 인터넷과 트위터를 모두 끊고 자택에서 칩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좋지 않은 여론이 들끓었지만,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사람들이 두렵다. 방송사에 모든 경위를 밝히고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몇몇 매체를 통해 토로했으나, 결국 방송사의 결정이 나오기로 한 날 자신이 살고 있던 오피스텔 19층에서 몸을 던졌다.

이번 죽음을 둘러싸고 인터넷과 SNS 시대가 낳은 폐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니홈페이지와 트위터로 교류하던 대중이 순식간에 적으로 돌변해, 정제되지 않은 언어와 무수한 억측으로 사망까지 몰고 갔다는 분석이다.

일부 네티즌과 트위터리언은 고인이 과거에 출연했던 방송 화면을 캡쳐해 소문을 확대 재생산했고, 심지어 욕설로 가득한 비방성 글을 미니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연애사로 고민하고 상처받은 30대 여성이 자살에 이를 만큼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 사회는 최진실을 시작으로 탤런트 정다빈과 가수 유니 등 몇몇 여자 연예인들이 인터넷의 글로 충격을 받아 자살하는 사건을 수시로 겪었다. 그런데 또 한 명이 비슷한 문제로 세상을 떠났다. 어떤 이유로도 결코 미화될 수 없는 자살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과 SNS에 올린 글이 혹시라도 타인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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