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할리우드 톱스타 라이언 레이널즈가 3D 블록버스터 ‘그린랜턴:반지의 선택’(이하 ‘그린랜턴’)으로 수퍼 히어로물에 처음 도전한다.
다음달 16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최근 제작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영웅이 된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과정”이라고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100일 이상 계속된 강행군이었지만, 도무지 한계를 모르는 연출자 마틴 켐벨 감독의 줄기찬 요구에 “수 차례 무릎을 꿇고 휴식을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블루 스크린앞에서 연기할 때의 고충도 덧붙였다. 컴퓨터그래픽으로 특수효과를 가미하기 위해 테니스 공에 시선을 맞추고 주로 연기했는데, 제작진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수퍼 히어로라면 반드시 입어야 하는 코스튬 수트에 관해서는 “녹색 옷을 입고 연기하면 디지털 후반 작업으로 다시 수트를 입히는 방식이었다”며 “‘반지의 제왕’의 실력파 디자이너 엔길라 딕슨이 피부가 변하는 설정으로 디자인했는데, 인체의 특성과 기술적인 면이 잘 배합돼 내가 봐도 멋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출연 제의를 수락하고 그동안 몰랐던 원작 만화의 거대한 세계를 알게 되면서 캐릭터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만화속 우주 공간이 ‘스타워즈’와 비교될 만큼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하다는 점에서 강한 매력을 느꼈다.
또 주인공은 그리 용감하지 않지만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남자이므로, 반지의 선택을 받아 우주의 수호자인 그린랜턴이 된다고 설명했다.
시리즈물로 성공할 지에 대해서는 “일단 첫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편 제작에 이미 들어갔지만, 현재 당면한 임무부터 말끔히 처리하고 싶다는 뜻이다.
수퍼맨·배트맨·원더우먼 등 원작의 출판사인 DC코믹스가 배출한 수퍼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영화화 계획에는 “대단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나 역시 정말 보고싶은 작품”이라고 반겼다.
1976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레이널즈는 아역 배우로 출발해 ‘프로포즈’ ‘저스트 프렌드’ ‘블레이드 3’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인기를 얻었다. 섹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의 전 남편으로도 익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