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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많이 컸다는 말 뿌듯하죠

日 공략 4년 만에 정상 FT아일랜드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 이보다 더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수는 없다. 5인조 남성밴드 FT아일랜드가 4년간 공들인 일본 음악시장에서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세 번째 미니앨범 ‘리턴’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 日 정규앨범 오리콘 1위

일본에서 발표한 첫 정규앨범으로 오리콘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흥분과 설렘은 그대로 남아 있다. 오리콘 42년 역사상 해외 남성 가수가 데뷔 앨범으로 주간차트 정상에 오른 건 처음이다.

“정규앨범에 앞서 발표한 싱글이 주간차트 2위에 올랐을 때도 놀랐는데, 일본에서 공연을 하던 중 무대 위에서 1위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날 만큼 기뻤어요. 찢어지게 기분이 좋다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느꼈죠. 어떻게 공연이 끝났는지도 모르게 팬들과 저희 모두 좋아 날뛰던 기억밖에 없어요.”(이홍기)

국내에서 1년간 활동한 후 본격적인 인기 궤도에 접어들 무렵인 2008년 일본 인디즈 시장에 진출했다. 한류 프리미엄을 완전히 배제한 채 현지 인디 밴드들과 똑같은 시스템 속에서 경쟁했다. 그렇게 쌓은 탄탄한 기본기는 1년 전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하며 대중적인 인기로 서서히 드러났다.

“인디즈 시절부터 우리 음악은 J-POP으로 분류돼 아직 우리가 한국인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한류의 힘을 빌리지 않고 바닥부터 꾸준히 쌓은 실력으로 거둔 성과라 뜻깊고,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요.”(최민환)

“파이브 트레저 아일랜드’라는 우리 이름을 걸고 나온 앨범이라 더 특별해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담으려고 했고, 자작곡도 6곡을 실었어요. 이번 앨범을 계기로 곡도 많이 쓰려고 해요.”(최종훈)

데뷔 초기 제대로 된 연주가 아닌 악기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하는 밴드 형태의 아이돌 그룹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다. 극복하는 방법은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보장된 인기를 스스로 내려놓고 일본에서 어려운 길을 택했다.

“연습과 활동에만 집중하려고 몇 년간 휴대전화도 없이 지냈다는 말이 가요계에 점점 퍼지면서 휴대전화를 뺏긴 다른 기획사 그룹들이 많다더라고요. 발단이 FT아일랜드였던 걸 알고 원망도 많이 들었어요.”(이재진)

◆ 이홍기 드라마로도 인기

이홍기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함께 출연했던 장근석과도 축하를 주고받았다. 장근석은 싱글 부문에서 FT아일랜드와 같은 오리콘 최초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근석 형은 제 패션 카운셀러예요.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거나 매장을 모를 때는 형에게 전화하면 모두 해결돼요. 자주 통화하고 가끔 만나서 술도 먹는데 일본에서 근사마(장근석)의 인기는 어마어마하죠. 어느 술집을 가든 형이 등장하는 막걸리 포스터로 도배가 돼 있을 정도죠.”(이홍기)

‘미남이시네요’의 열풍과 함께 일본 TBS 드라마 ‘머슬걸’의 주인공까지 맡은 이홍기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심야 시간에 방송되는 드라마임에도 전작보다 2배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미 ‘홍스타’라는 애칭은 일본 팬들 사이에 익숙하다.

“우리도 OST에 참여한 인연으로 촬영장에 간 적이 있는데 남자 배우는 홍기뿐이었어요. 혼자 일본에 있는데도 힘들다는 말을 안 한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그래도 홍스타 덕분에 우리도 많이 알려졌고, 이제 일본 팬들이 FT아일랜드에 홍기보다 잘생긴 멤버가 많다는 것만 알면 돼요. 하하.”(최종훈)

10개월 만에 발표한 국내 앨범은 더욱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해 돌아왔다는 의미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담았다. ‘고백합니다’는 늘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곡으로 최종훈이 작곡했다.

“일본 밴드 시장에서 배운 것들을 많이 담으려고 했어요. 세션도 우리가 직접 했고, 밴드 느낌을 많이 주려고 다른 사운드는 최대한 뺐어요.”(송승현)

“들을 때마다 좋은 말인 ‘많이 성장했다’는 얘기가 이번에는 부쩍 마음에 와닿아요.”(이홍기)

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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