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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기자 어울린다는데…

영화 ‘모비딕’ 주연 김민희

배우 김민희(29)는 긴장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여배우들’ 이후 2년의 공백을 거쳐 컴백한 영화 ‘모비딕’(9일 개봉)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 게다가 신참 열혈 사회부 기자로 대변신을 꾀했다. “매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이번엔 유독 신인처럼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몸보다 머리 쓰는 역할

1999년 청소년 드라마 ‘학교2’로 연기자로 데뷔한 이래 10년 넘게 연예부 기자들을 곁에서 지켜봐왔지만 사회부 기자를 접해보기는 처음이었다. 작품 속 의문의 다리 폭파 사건을 담당하는 특별 취재팀 소속인 그는 실제 사회부 기자들을 따라다니며 경찰서를 출입하는 등 특별한 체험을 했다.

“연예부 기자들과 느낌이 달랐어요. 조금 더 터프하다고 할까요. 제가 맡은 성효관이라는 인물도 그렇고요. 생소했지만 새로운 변신은 힘들기보다 재밌었죠.”

특별 취재팀 내 선배를 연기한 황정민·김상호와 비교하며 고생했다는 말이 쏙 들어갔다. 배역이 공대 출신으로 암호를 푸는 데 재능을 발휘한 덕분에 몸보다 머리를 많이 썼다며 멋쩍은 듯 씩 웃었다.

◆성효관 딱 내 스타일

성효관은 사수인 이방우(황정민)의 시비도 너끈히 받아칠 만큼 당돌하다. 취재가 제자리걸음을 할 때마다 신세대다운 기발한 발상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술 취한 척 잠입 취재하는 대범함도 있다. 한편으론 엉뚱함도 갖췄다.

“제가 신인 배우였을 때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저도 제 생각이 분명했거든요. 누가 이렇게 하라고 해서 따라가는 스타일은 아니었죠. 좋고 싫음이 정확했어요. 지금도 그런 편이고요.”

감독에게 기자가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 호기심이 많다는 점도 꽤 비슷하다. 그러나 막연한 호기심일 뿐 예리하고 통찰력 있는 호기심은 아니라며 갈 길은 천상 배우뿐이라고 강조한다.

◆4인방 4색 매력

내부 고발 윤혁 역의 진구까지 개성 강한 네 배우들의 조합은 재미있고 신선했다. 시크하고 도도한 매력이 강한 김민희도 개성이라면 연예계에서 손에 꼽히지만 다른 배우들 역시 뒤지지 않았다.

“재미있는 영화고 훌륭한 배우들이 있어 출연했지만, 처음엔 다들 내심 색깔 강한 배우들끼리 모여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러나 막상 호흡을 맞춰보니 만족스러웠죠.”

너무 불편하게 대하면 연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황정민·김상호에게 편한 후배로 다가가려 한다며 이들처럼 오래도록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목표라고 했다.

◆이제 조금 연기 맛…계속 성장

박인제 감독은 영화가 끝났을 때 성효관이 나중에 베테랑 이방우(황정민) 같은 기자가 되겠구나 하는 것을 느낄 거라고 했는데, 신입인 배역과 달리 이미 연기 경력 13년 차인 김민희는 한창 배우로서 성장 중이다.

패셔니스타로만 통했지만 드라마 ‘굿바이 솔로’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여배우들’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성장했다.

‘모비딕’속 캐릭터럼 치열하게 살았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고 살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험이 쌓였고, 힘들었던 일들 모두 성장해 가는 과정이었다”며 어른스러운 대답을 내놨다.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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