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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日 감독 ‘DMZ 트레일러’ 이끈다

사카모토 준지, 유지태 주연의 홍보 영상 연출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 사카모토 준지(왼쪽)와 배우 유지태가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9월 22∼28일)의 트레일러를 합작한다.

트레일러는 영화제 홍보영상물로, 국내 영화제의 트레일러를 해외 감독이 연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사카모토 감독은 자신이 체험한 일본 지진과 원전 문제 등 사회적 이슈를 담을 계획이다.

사카모토 감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 사건을 다룬 ‘KT’로 200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등 세계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영화인으로 ‘의리 없는 전쟁’ ‘망국의 이지스’ ‘어둠의 아이들’ 등을 연출했다.

그는 “예민한 긴장감과 평화로운 자연 경관이 대비되는 DMZ의 독특한 분위기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영화제가 추구하는 평화의 의미와 지진·원전 문제 등 최근 일본의 상황을 접목시켜 공생을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기도 한 유지태는 지난해 트레일러 연출에 이어 올해는 주연으로 출연한다. 그는 사카모토 감독과 DMZ를 함께 답사하며 작품에 대한 교감을 나눴고, 민통선 마을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유순호기자 s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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