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나 독고진이야∼. 요즘 여성 시청자들이 독고진에게 해제됐다지?
역시 독고진의 세상이야∼! 독도로독독! 하하하하하.
앞으로도 내가 제일 잘하는 방법으로 떨리게 해줄 거야.
여기서 퀴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맞혀바∼ 아직 다 모른다고?
이런 귀신같은 것들. 그럼 내가 몸소 알려주지! 영광이지? 고맙지?
# 성격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생긴 배우는 장동건? 스타일 좋은 차승원? 아니, 이번 영화 ‘파이터’로 대박 터트린 배우, 아∼ 독고진. 나 국민 절대 호감 독고진이야. 잘 생겨 섹시해 몸매 좋아 도대체 모자란 게 있어야지.
게다가 여자들이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한마디할 때마다 웃더군. 웃기려 한 건 아니지만 유머감각까지 갖춘 거 아니겠어? 한술 더 떠 요즘 구애정 때문에 자상하고 로맨틱하기까지 됐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야.
아! 조금 괴팍한 면이 있다는 것은 인정. 난 ‘똥꼬’가 입에 달린 독고진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존심이거든. 할리우드 진출이 무산됐을 때 짓밟힌 자존심은 생각하기도 싫어.
그러나 마음은 여리다는 것 알아줬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이런 완벽한 남자 본 적 없을걸.
# 연애
그런데 요즘 자존심 따위는 개나 줘 버렸어. 귀신같은 비호감 덩어리 구애정때문에 심장이 고장 났거든. 국보소녀의 ‘두근두근’ 노래가 나올 때마다 인공심장의 심박 수가 미친듯이 올라가더니 요즘엔 노래가 없어도 구애정이 자꾸 보고 싶단 말이야.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는데 끌려 끌려 끌려.
보고 싶은 것 300번이나 참았는데 더 이상 못 참겠다니까. 구애정 냄새까지 다 좋아. 집에 데려다놓고 충전기로 쓰고 싶어. 서른이 넘어 첫사랑이라니. 그러니 누구든 구애정 다치게 하면 뽀개버리겠어.
참! 구애정 곁에 맴도는 아무나 한의사 윤필주 정말 맘에 안 들어.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 패션
얼굴·몸매 완벽하니 뭘 입어도 안 어울리겠어? 스타일리시함과 트렌디함의 대명사잖아.
요즘 아이돌들이 즐겨하는 머리 스타일까지 소화하는 나야.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무거나 입진 않아.
화려하고 세련된 슈트나 니트를 즐겨입는 편인데 존 갈리아노·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명품 의상을 선호해. 국민 절대 호감 독고진이니 무엇이든 협찬 가능하지. 하하하.
단 명품이라도 개나 소나 매는 스카프는 정말 싫어. 그러나 똑같은 스카프를 걸친 인연으로 구애정을 만났으니 꼭 나쁘지만도 않은 것 같아. CF 촬영 때문에 내 카리스마를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소’자 수염을 깎은 것도 아깝긴 했는데 대신 구애정이 볼에 뽀뽀해줬으니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