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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자연과 인간은 하나' 지켜야할 푸른별

세계 정상급 사진가 10명 '현대사진의 향연-지구 상상전' 화제

#1. 한 마리의 코끼리가 코를 길게 늘여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 1) 초원을 배경으로 펼쳐진 풍경이 평화롭다.

2007년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하지만 이 사진은 결국 영정사진이 됐다. 2년 뒤 2009년 이 코끼리는 죽은 채로 발견됐다.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에 의해서였다. 사진은 미국 작가 닉 브랜트가 찍었다. 작가는 야생동물을 찍으면서도 망원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까이 가야 동물의 개성을 드러내 보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앉아 있는 사자의 프로필’(사진 2)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싶다.

#2. 새카만 흑인 소년이 밀림에 섰다.(사진3) 아이의 주변으로 열대 식물들이 빼곡하다. 아이의 손 위로는 작은 부엉이 한 마리가 미니어처 마냥 올려있다.

모든 이미지가 명징하다. 하지만 사진은 진짜가 아니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루드 반 엠펠은 ‘수공예 사진드로잉’으로 유명하다. 수백 장의 사진 이미지를 모아 단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작가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태고적 자연 풍경과의 만남을 기막힌 조합으로 완성하는데 탁월하다.

보기에 따라 양극단에 위치할 수 있는 두 작가의 사진은 ‘자연’이라는 대명제 아래 하나가 된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을 통해서다.

브랜트는 “자연은 나에게 모든 것이다…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돕는 것이 내 삶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한 번도 전시되지 않은 작가가 작품을 선뜻 내놓은 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춰가는 코끼리가 특히 아시아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서란다. 사진 보고 코끼리 보호에 앞장서줬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엠펠도 “환경 없이는 우리도 없다”며 자연환경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직조하는 뜻밖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은 대개가 자연에서 뽑아낸 결과물이다.

‘지구상상전’은 이들을 포함해 세계 정상급 사진작가 10명의 2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7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사진을 통해 지구촌의 자연과 환경을 담아냈다.

전시는 지구를 의미하는 단어 ‘e art h’에서 뽑아 어머니 지구를 주제로 한 ‘Evironmental’, 생태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작업들을 모은 ‘ART photography’, 치유가 필요한 지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Healing of the earth’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브랜트와 엠펠의 사진은 첫 섹션에 전시된다.

합성된 그림 같은 사진이 현실을 압도하는 존 고토의 홍수 풍경이나 인간에 의해 상처받은 지구의 역습을 그린 자아코모 코스타의 작품은 두 번째 섹션을 장식하고, 신화·인류학·민속학적인 자료를 토대로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메리 매팅리와 피포 누옌-두이의 작품이 세 번째 섹션에서 지구 치유법을 반문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는 “잊고 있던 자연환경에 바치는 엘레지이자 오랜 시간동안 그들의 자리를 아낌없이 내어준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은 안 입는 옷가지를 들고 오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9일까지 ‘의류 재활용 캠페인’ 열고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를 기증하면 입장권(성인 1만원, 어린이 6000원)으로 바꿔준다. 또 전시회 공식 블로그(blog.naver.com/jigusangsang)와 환경재단 트위터(@koreagreenfund) 등을 통해 지구를 위협하는 일과 지구를 살리는 일 각각 1개 이상 올리면 30명을 뽑아 전시 관련 상품이나 초대권 등을 선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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