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6년째를 맞은 팝 그룹 스위트박스가 새 앨범 ‘다이아몬드 베일’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앨범에서 새롭게 보컬로 합류한 제이미 피네다는 이번 앨범에서 작사·작곡에 적극 참여하며 숨은 역량을 보여줬다.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이들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그리며 한층 성숙해졌다.
새 앨범의 컨셉트는 어떻게 정했나.
굉장히 사실적이고 공감하기 쉬운 앨범이다.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노래들이 수록돼 있고, 인간 관계를 맺을 때 마주하게 되는 모든 상황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짝사랑, 분노, 그리고 완벽한 사랑까지 아우르며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사운드적인 면만 본다면 좀 더 유럽 스타일로 돌아갔다고 할 수 있다.
제이미 피네다가 보컬로 참여한 두 번째 앨범이다. 지난 앨범과 차이가 있다면.
지난 앨범 이후 인생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었고, 새 앨범에 그런 경험을 많이 반영했다. 목소리도 약간 변했다. 새로운 제이미 피네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미닛 바이 미닛’이다. 가사에 깊이가 있고, 일반적인 곡에서 잘 다루지 않는 상황인데 첫눈에 반하는 뻔한 사랑이 아닌 조금씩 사랑의 감정이 커 가는 상황들을 절묘하게 담았다. ‘불릿 프루프’ 역시 스위트박스만이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볼레로 샘플링이 아름다운 곡이라 좋아한다.
제이미 피네다는 3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위트박스의 새 보컬이 됐다. 오디션 당시 기분이 어땠나.
휘트니 휴스턴의 ‘런 투 유’를 불렀다. 굉장히 긴장됐지만 내게 딱 맞는 자리를 찾고 있었고 스위트박스의 보컬이 내가 있을 곳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보컬과 프로듀서가 바뀌었지만 스위트박스라는 이름은 계속 유지해왔다. 명맥을 잇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스위트박스의 음악이 지닌 아름다움이 분명히 있다.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누가 보컬을 맡든 싱그럽고 아름다운 사운드가 있다.
새 보컬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이 많다. 내한 계획은 없나.
한국 팬을 만나는 것은 스위트박스가 더 많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의 공연을 위해 팬들과 함께 노력한다면 어쩌면 올해 안에 성사될 수도 있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