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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배고픈 어린 천사들 내가 손 잡아줘야죠

SBS ‘희망TV 24’ 홍보대사 된 이승철

‘라이브의 황제’가 노래할 새로운 이유를 찾았다.

26년간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온 이승철(45)이

음악이 지닌 무한한 가치로 전 세계에 ‘선행 한류’를 일으킨다.

‘선행 한류’ 팔걷은 황제

그는 13일 SBS ‘희망TV 24’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희망TV 24’는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14년간 국내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등 빈곤 국가를 지원해온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인 동반자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희망TV 24’와 인연을 맺은 건 고(故) 박용하가 생전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남기고 간 희망 학교 프로젝트의 뜻을 잇기 위해 3월 1주일간 차드로 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부터다.

“가기 전에는 단순히 용하가 못 다 이룬 일을 마무리한다는 목적이었는데 막상 현지의 실상을 경험하는 순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충격과 뭉클한 감동을 받았어요. 내가 힘이 될 수 있다는 용기도 얻었고, 앞으로 인생·음악·공연에 있어 방향을 다시 잡게 됐어요.”

이미 2억원을 기부했으며 10년간 차드에 학교·보건소 10개를 짓는 등 음악으로 얻는 수익을 꾸준히 보탤 계획이다. SBS와 함께 차드 이외의 국가를 돕기 위한 계획 수립에도 들어갔다. 2013년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을 앞두고 당시 참전했던 에티오피아·방글라데시·필리핀 등의 빈곤 아동을 돕는 데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언플러그드 라이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이승철은 “그동안 나를 위해 노래해 왔다면 그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전 세계의 아이들을 위해 노래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기특한 K-POP 후배들

본업인 가수로서 활동 영역도 넓힌다. 매년 해외에서의 공연 요청이 쇄도했지만 국내 투어에만 전념해오다, 지난해 데뷔 25주년을 기점으로 나라 밖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10년 전 일본 공연, 5∼6년 전 미국 공연을 다녀온 것 외에는 없었어요. 내년에는 4월부터 2개월 동안 미국·캐나다·중국·일본에서 공연할 계획이에요. 관객 대부분은 교민들일 거라 생각했는데 드라마 OST의 영향으로 현지 팬들도 꽤 늘었다네요.”

가요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배로서 최근 유럽에서 K-POP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후배들의 선전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어의 장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우리말로 된 노래를 외국 팬들이 따라 부른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아요. 거기에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함께 전달된 거죠.”

그는 스팅의 ‘잉글리시 맨 인 뉴욕’ 등 히트곡을 담당한 엔지니어 닐 도르프스만과 작업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한국의 음악에 담긴 묘한 감성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드디어 세계인들이 그 매력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수’ 본질 변질 ‘씁쓸’

가요계의 새로운 인재를 찾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의 대표 심사위원으로 19일 중국 베이징, 26일 미국 뉴욕 예선 심사에 직접 나선다.

“해외에 훌륭한 자질을 갖춘 인재들이 정말 많이 있는데 그들을 우리 가요계로 불러들이는 것도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길이라 생각해요. 우리 교민이 아니더라도 닉쿤처럼 K-POP을 좋아하는 외국인의 발굴도 다양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고요.”

원조 독설 심사위원으로 ‘한국의 사이먼 코웰(‘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로 불려온 그는 “이제 독설을 버릴 때가 왔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의 가장 큰 임무는 도전자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냉정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올해는 숨은 고수들의 참가가 훨씬 늘어나고 수준이 월등히 향상돼 독설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또 실력파 가수들을 심사하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정식으로 출연 제의가 온 적도 없고, 오더라도 출연할 생각은 없다”며 “일부 네티즌이 지나치게 형식을 놓고 왈가왈부하면서 좋은 음악을 즐기자는 본질이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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