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애 최고의 몸매
올해 초부터 2개월 동안 닭가슴살만 먹고 매일 두 시간씩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독하게 다이어트했다.
노력은 고스란히 돌아와 몸무게는 5kg이 줄었고, 근육량이 많이 늘어 탄탄하고 아름다운 몸매가 됐다. 최근 트위터에 공개한 비키니 사진은 네티즌들의 감탄사를 자아내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서른이 되기 전에 가장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싶었어요. 몸은 한 번 만들어놓으면 30∼40대가 돼서도 유지가 되니까요. 이런 노하우를 혼자 알고 있기가 아까워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죠.”
평소 글쓰기에도 관심이 높았던 덕분에 원고의 90% 이상을 직접 썼다고 자랑했다. 실용적인 운동법, 식단, 패션 스타일 등 스스로 체험한 지식과 방법을 담아 일반 여성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저도 좋은 몸매는 아니었어요. 옷으로 살들을 잘 가렸을 뿐이죠. 더욱이 나이가 드니 먹으면 먹는 대로 살로 가더라고요. 이번 다이어트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고생한 보람이 있었죠.”
얼마 전 방한해 화제를 모은 올랜도 블룸의 아내이자 수퍼모델인 미란다 커를 목표로 삼고 운동했다. 그 정도를 목표로 삼지 않으면, 독한 다이어트를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 아름다움=자신감
평소 성형에 대해 거침없이 밝힐만큼 당당한 성격이므로 아름다움에 대한 소신도 굳건했다.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자신감이에요. 성형이든 운동이든 자기 관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된 거죠. 많은 여성들의 대변인으로서 누구나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러나 이번 다이어트를 하면서는 약이나 시술 등 다른 도움은 전혀 받지 않았다. 노력을 통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음에도 다른 방법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고,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았다. 다만 일반 여성들에게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방법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 부여임을 강조했다.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하는데 강력한 동기가 없으면 꾸준히 하기 쉽지 않아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는 것도 좋고 다른 것도 좋고 무엇이 됐던 동기만 확실하면 반은 성공한 셈이죠."
# 최종 목표는 ‘영화감독’
요즘엔 몸매를 유지하는 데만 중점을 두고 SBS 주말극 ‘내 사랑 내 곁에’ 촬영에만 매달리고 있다. 올해 초 케이블채널 OCN 액션극 ‘야차’로 단아한 여성미를 뽐낸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실제 모습처럼 당당하고 세련된 도시미인 조윤정 역을 열연 중이다.
“당당하거나 밝은 느낌이 실제의 저와 비슷해요. 그러나 목소리 톤은 큰 차이가 나죠. 저는 낮은 편인데 조윤정은 상당히 높거든요. 또 전 유들유들한 성격인 데 반해 배역은 하나하나 다 짚고 넘어가는 깐깐함이 있죠. 그러나 캐릭터 변신은 재미있는 것 같아요.”
특히 SBS ‘신의 저울’ 이후 2년 만에 지상파에 컴백한 터라 감회가 새로운 듯했다. 세 대의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처음이라 적응이 되지 않았다고 볼멘소리를 했지만, 이내 함박 웃음을 지었다.
총 50부작으로 10월까지 촬영하는 긴 호흡의 작품에서 비밀의 키를 쥔 배역을 맡아 더 기대감이 크다. 현재는 경쟁작 ‘반짝반짝 빛나는’에 뒤져 있지만, 어느 순간 폭탄을 ‘빵’ 터뜨릴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당부했다.
10여 년 전 예능프로그램에서 도는 춤을 반복하는 섹시댄스로 ‘이사돈’이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이제는 배우로 불리고 싶다는 소망도 털어놨다. 연기로 상을 받는 것, 직접 시나리오를 쓴 독립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