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뱃길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서울시가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일 설명회를 열고 “감사원이 서해뱃길사업을 철도사업과 유사한 사업으로 규정해 관련 분석 지침을 적용했으나 서해뱃길사업은 항만사업의 사업성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용 산정 시 철도사업 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제여객선 선박과 수상버스 구입비 1820억원, 운항비 8834억원 등이 비용에 포함되지만, 항만사업에서는 이를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는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서해뱃길사업은 미래에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재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일단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세훈 시장은 서해뱃길 사업의 무모함을 인정하고 광란의 행진을 멈추길 바란다”며 “이번 정례회에서 사업을 낱낱이 파헤치고 꼼꼼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