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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몸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는 보험때문이야~

액션물 '퀵'으로 돌아온 이민기



엉뚱한 신세대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민기(26)가 어느새 제작비 1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를 책임지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 다음달 21일 개봉 예정인 스피드 액션 대작 ‘퀵’에서 질주 본능으로 똘똘 뭉친 퀵서비스맨으로 나와, 올 여름 극장가를 오토바이 배기음으로 들쑤신다. <

참았던 '스피드 본능' 부활

183㎝·67㎏의 훤칠하고 마른 체구에 구부정한 어깨, 휑한 눈에서 스피드에 죽고 못 사는 ‘열혈남아’의 느낌은 묻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고교 시절 이미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해 오토바이를 몰고 다녔을 정도로 한때는 스피드를 즐겼다. “돈이 없어서 비싼 오토바이는 타지 못하고 동네 형들의 것을 자주 빌려탔죠. 그러다 친구의 사고로 (오토바이 타기를) 끊었죠. 이번 촬영을 계기로 몇 년만에 다시 탔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다시 오토바이를 즐기고 싶다. 전문적인 레이서 교육도 받을 생각도 있다. 스크린이 아닌 실생활에서 멋지게 도로 위를 질주하는 모습이 눈에 띌 날도 멀지 않은 듯싶다.

퀵서비스맨 '일' 내다

이 작품에서 연기한 기수는 전 재산을 털어 산 최고급 오토바이로 어디든 물건을 배달하는 퀵서비스맨이다. 우연히 폭탄 테러 참사를 막고 아이돌 여가수 아롬(강예원)의 목숨도 구해내는 ‘타의적 영웅’이다.

할리우드 식의 전형적인 ‘정의의 사도’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도망가려 하지만, 양심을 버릴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사건 해결에 뛰어드는 아주 평범한 젊은이”라고 강조한다.

할리우드 액션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또 있다.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컴퓨터그래픽에만 의존하는 대신, 성룡처럼 우직하게 몸으로 때웠다. 한국에서는 처음 만나는 오토바이 액션물이지만, 캐릭터와 이야기는 낯익기 때문에 쉽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시 뭉친 '해운대' 팀워크

2009년 전국관객 1000만에 빛나는 ‘해운대’로 인연을 맺었던 동료들과 다시 뭉쳤다. 강예원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고, 김인권이 실수투성이 형사로 다시 가세했다. 여기에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아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해운대’와 ‘퀵’ 모두 엄청나게 고생하며 촬영한 탓에 이 분들과는 진짜 가족같고 동지처럼 지내요. 특히 윤 감독님은 ‘보험 들어놨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연기하라’며 수시로 격려해주셨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가족의 격려치곤 조금 이상하네요. 하하하.”

강예원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다 보니 진짜로 사귀어보라는 말도 듣는다. 이같은 권유에 “(강)예원 누가가 다섯 살 위인데, 내가 사귀자고 하면 아마 기겁할 것”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말주변 없어 홍보 걱정

원래 성격은 어떤 일에도 부담을 잘 느끼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선배들의 도움없이 홍보를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게 두렵다. 당장 VIP 시사회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가뜩이나 말주변도 좋지 않은데 수많은 동료 연기자들앞에서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고민에 벌써부터 밤을 새우고 있다.

그래서 ‘평소 하던대로 하자’고 마음을 되잡았다. 억지로 꾸미지 않기로 결심했다. “‘10억’과 ‘해운대’ 때는 든든한 선배들뒤에 숨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이번에는 달라요. 곁에 예원 누나와 (김) 인권 형님이 있지만, 들판에 홀로 선 느낌이 자주 들어요. 휴…, 잘해야 할텐데 말이죠.”

당분간 ‘퀵’의 흥행 성공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작정이다. 여름 휴가도 그 이후의 일이다. 오로지 흥행 질주만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이민기다.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보일러·에어컨? 그런거 없이 살죠

지난해부터 부쩍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졌다.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자신부터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여야할 것같아, 지난 겨울에는 한동안 보일러를 틀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웬걸! 오한과 두통이 찾아왔고, 하루는 자던 중 코피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너무 춥게 지내서 걸린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보일러를 다시 틀었죠. 대신 지금은 휘발유를 아끼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요. 창문을 열고 바람의 힘을 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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