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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끼많은 야인’ 고해성사

■ 임재범 전국투어 첫 무대 레퍼토리 20곡 안돼 아쉬워

‘야인’ 임재범이 마침내 대중과 소통의 문을 열었다.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해 새롭게 조명받은 그가 25∼2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시 깨어난 거인-2011 임재범 전국투어 콘서트’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해 총 4회 공연 중 3회 취소 등 돌발적인 행동으로 일관했기에 3시간 동안 무대를 지켜본 1만여 관객의 마음은 조마조마했고, 임재범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제2의 가수 인생을 약속하듯 적극적으로 관객과 호흡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논란에 대해서도 스스로 질문하고 답했다. 그는 “‘나가수’로 졸지에 저를 모르던 분들까지 알게 됐다. 사고뭉치, 방송 펑크, 사람 두들겨 패는 사람으로 소문났다. 물론 패긴 했다. 나를 패서 손뼈가 부러졌고 스트레스 조절을 못 해 맹장이 터져 수술을 받았다”며 “큰 영광을 받는 게 적응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에릭 카멘의 ‘올 바이 마이셀프’를 부르기 전에는 “힘든 가정 환경, 무심한 부모 때문에 지난 세월이 야속했다”며 “목도 매고 동맥도 끊으며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신이 고통을 준다면 기회도 준다는 것을 알았다”고 어두운 과거를 딛고 일어선 현재의 심경도 고백했다.

반면 김흥국·최민수·이덕화·이주일·이대근·로버트 드니로 등의 성대모사와 특유의 유머로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최근 자신을 가장 빛나게 한 ‘나가수’의 무대를 옮겨놓은 듯 이날 공연의 시작과 끝은 방송 출연곡으로 장식했다. 남진의 ‘빈잔’으로 웅장하게 오프닝을 장식했고, 30인조 합창단과 꽃가루 폭죽 속에 눈물을 흘리며 윤복희의 ‘여러분’으로 마무리했다.

또 1986년 헤비메탈 밴드 시나위의 보컬 출신답게 음악의 뿌리를 확인하듯 공연 후반부에는 록 밴드 디아블로와 함께 상의를 벗어던진 채 열정적인 록 메들리를 선사했다.

한편 3시간 공연임에도 게스트 무대를 제외하고 20곡도 채 부르지 않아 특유의 빼어난 보컬을 감상하려던 팬들에게는 ‘노래보다 말이 많은 콘서트’라는 아쉬움을 줬다. 순간적인 무대 에너지는 폭발적이었지만 짜임새 있는 공연 진행능력에는 허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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