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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기자가 주인공이면 흥행 필패?

영화 '모비딕' '헤드' 등 언론인 앞세운 작품 줄줄이 흥행 저조

황정민 주연의 스릴러 ‘모비딕’이 ‘기자가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속설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9일 개봉된 이 영화는 26일까지 전국에서 42만543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으는데 그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보안사 윤석양 이병에 의해 폭로됐던 군의 민간인 사찰 사건을 소재로 삼아 제작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신문사 사회부 기자들이 ‘거대악’의 음모를 파헤친다는 줄거리와 황정민·김상호·김민희 등의 열연, 탄탄한 완성도까지 인정받아 당초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이제는 극장가에서 간판을 거의 내린 상태로, 60억원대의 총 제작비를 감안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여기자의 범죄 추적기를 그린 ‘헤드’도 흥행에 참패했다. 지난달 26일 공개 이후 고작 6만1615명을 동원하는데 머물렀다.

앞서 2008년 방영됐던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도 저조한 시청률에 시달렸다. 손예진과 지진희 등 호화 출연진을 내세워 방송사 기자들의 일과 사랑을 활기차게 담아냈지만,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진구는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새내기 기자로, ‘모비딕’에서는 폭로자로 각각 출연하며 기자가 주인공인 작품과 두 차례나 인연을 맺었지만,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처럼 기자 캐릭터를 앞세운 작품이 고전하는 까닭은 기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언론사가 극중 권력층과 야합하는 경우가 잦아 대중의 호감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 시나리오 작가는 “미국과 달리 한국영화와 드라마에서 기자와 변호사는 환영받지 못하는 직업군”이라며 “우리 관객들은 사회적 약자로 인정되는 캐릭터에 많은 지지를 보내는 편인데, 이들 직업은 강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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