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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로봇 싸움, 더 커지고 세졌다!

필름 리뷰 : '트랜스포머 3'

대학 졸업후 취직에 실패한 샘 윗윅키(샤이어 라보프)는 새 여자친구 칼리(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집에 얹혀 산다. 두 차례나 지구를 구하고도 별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항상 불만이던 샘은 인턴 사원으로 새롭게 출발하지만, 회사 동료로부터 악의 무리 디셉티콘 군단이 다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전해듣게 된다. 그러나 오토봇 군단은 디셉티콘의 계략에 휘말려 지구밖으로 추방당한다.

만듦새와 상관없이 관객들의 무조건적인 지지가 일찌감치 예상되므로, 평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꽤 있다. 할리우드 프랜차이즈물들이 대표적인데, 29일 개봉되는 ‘트랜스포머 3’도 그 중 하나다.

1편부터 내리 메가폰을 잡고 있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2편에 쏟아졌던 ‘줄거리가 빈약했다’는 지적을 예민하게 받아들인 모양이다. 작정하고 새로운 인물들과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대폭 첨가했다. 그 결과 돌발적인 웃음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코미디적인 색채가 짙어졌다.

문제는 이처럼 정성을 기울인 대목들이 곁가지로 그친다는 점이다. 에피소드들이 따로 놀고 인물들의 등퇴장이 너무 명확해 마치 ‘개그콘서트’처럼 여러 개의 짤막한 코너들을 연달아 보는 느낌이다. 존 말코비치와 프랜시스 맥도먼드같은 대배우들의 가세가 다소 무색해진다.

물론 볼 거리 본연의 임무는 잊지 않는다. 3D로 거듭나면서 시각적인 쾌감은 두 세 단계 높아졌다. 시카고 시내를 초토화시키는 로보트들의 싸움부터 고층빌딩숲을 누비는 인간들의 고공 낙하까지 어느 장면 하나 빼 놓을 게 없다.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과 새로 등장한 디셉티콘 군단의 외눈박이 수장 쇼크웨이브가 벌이는 마지막 결투 장면은 압권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1~2편의 여주인공으로, 베이 감독을 히틀러에 비교했다가 유태인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퇴출당한 메건 폭스가 보면 화를 낼 만한 장면도 있다. 샘과 함께 사는 소형 로보트들이 “샘의 전 여자친구는 싸가지가 없었다”고 ‘뒷담화’를 해댄다. 그나마 자막은 덜 노골적이다. 대사에선 아예 “나쁜 X(bitch)’이라고 욕한다.

그런데 어쩌나, 아직은 폭스가 휘틀리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12세 이상 관람가./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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