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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최고의 사랑’은 가족 위한 자기희생

‘최고의 사랑’ 독고진 역 차승원



배우 차승원(41)은 MBC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스스로 10%만 비슷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말할 때 거침없는 태도와 일 때문에 사생활을 훼손당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하는 모습이 그랬다.

# 비호감 독고진은 모험

괴팍하지만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공효진)에게는 일편단심인 톱스타를 맡아 ‘독고진 신드롬’을 일으켰다. 독특한 말투로 ‘충전’ ‘극복’ ‘띵동’ 등의 대사를 유행시켰다. ‘아테나 : 전쟁의 여신’ ‘포화 속으로’ 등 최근 진지한 배역만 연기했던 터라 이 같은 변신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마디로 모험이었죠. 직전의 캐릭터들과 전혀 달랐으니까요. 또 비호감이기도 했고요. 저와 직업만 같을 뿐 성격은 전혀 다른 사람이죠. 처음엔 도대체 사람들이 왜 독고진을 좋아할까 싶었어요. 지금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기분이 좋고 감사할 따름이에요.”

시청자들로부터 독고진을 120%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좋은 글을 만났기에 캐릭터가 자생력이 생겨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다고 작가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독고진과 비슷한, 숨은 실제 모습들도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친 원동력이 된 듯했다.

# 사랑, 나이가 무슨 상관!

무엇보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모델 출신으로 20대 배우들보다 뛰어난 몸매를 자랑하지만, 이른 나이에 결혼해 22세 아들과 여덟 살배기 늦둥이 예쁜 딸을 둔 두 아이의 아빠다. 그러나 사랑 연기에는 나이는 상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나이에 청춘물은 무리지만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는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죽을 때까지도 사람들은 누구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니까요. 사랑은 인생에서 없어지지 않는 주제죠.”

덧붙여 장르는 불문이라는 연기 철학을 설명했다. 연기는 괴로운 작업이라며, 대중에게 받은 사랑은 금전적으로 계산할 수 없기에 어떤 장르에서든 연기를 쉽게 보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독고진에 100% 공감

독고진은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말과 달리, 극 중 캐릭터의 감정에는 100% 공감했다. 연예인으로서 사생활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아픔에서다. 구애정이 사생활을 공격당하며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한 장면에도 많은 애정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에 짊어져야 할 짐이 있죠. 특히 나보다 가족들의 짐이 커요. 그래서 가족을 위해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해요. 남들이 다 하는 트위터나 인터넷조차 잘 하지 않죠.”

독고진에 대해 한평생 자기 이외의 사람은 사랑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사랑이 있지만 그중 희생하는 사랑이 드라마 제목처럼 ‘최고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애틋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 배우 아닌 인간 차승원

배우가 아닌 인간 차승원으로 사는 것이 삶의 목표다.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만 배우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 밖에는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거죠. 일상에서도 ‘극복’과 같은 독고진의 말투를 사용하면 어색하잖아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삶까지 훼손하고 싶지 않아요.”

액션신이 많아 몸을 많이 썼던 전작들보다 이번 작품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훨씬 힘들었다는 그는 그러나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진짜 ‘충전’이 필요하다”며 독고진의 유행어로 마무리했다.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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