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었으며 평균 50만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근로자 523명과 376개 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올해 여름 휴가비를 주는 중소기업은 72.7%로 지난해(61.1%)보다 비율이 11.6%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휴가비를 주는 대기업의 비중도 지난해 74.3%에서 올해 81.4%로 7.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의 효과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휴가일수는 전년보다 0.1일 줄어든 평균 4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호전에 따른 생산량 증대(52.6%) 때문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대기업은 휴가비로 평균 56만3000원을 지급한 반면 중소기업은 평균 42만9000원에 그쳤다. 직원들에게 콘도나 휴양소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경우도 대기업의 81.1%에 달했으나 중소기업은 23.4%에 불과했다.

경총 관계자는 “휴가 기간 쓰는 금액은 평균 69만원으로 평균 휴가비 50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근무하는 기업 규모가 크거나 미혼 또는 여성인 근로자가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국명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