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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한류는 안식처! 일본을 부탁해

대지진 우울증 빠진 열도 ‘근짱 신드롬’ 활력 호떡·간장게장·막걸리 등 소비도 ‘한류 바람’

“아리가토 고자이마쓰, 간코쿠(안녕하세요, 한국)!)”

한류가 대지진으로 상실감에 빠진 일본인을 위로하는 ‘희망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의 음악·드라마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으며 우울한 일상의 활력소로 적극 소비되는 중이다.

한류는 새로운 스타 장근석이 일으킨 ‘근짱 신드롬’을 타고 더욱 막강해졌다. 출판업계와 광고·공연계에서는 장근석 모시기 경쟁이 시작됐고, 주간지 닛칸겐다이는 그가 일본에서만 올해 30억엔(약 4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주연한 한국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이례적으로 리메이크해 15일부터 TBS에서 방송하기까지 한다.

일본의 한류 전문가는 “장근석은 일본인이 좋아하는 외모에다 거친 남성미, 유머를 두루 갖췄다”며 “장근석을 비롯한 한국의 스타들에게는 획일화된 일본 스타와 달리 뚜렷한 캐릭터와 재미가 있다”고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 코리아 타운 신오쿠보 곳곳에 위치한 한류 상품 매장에는 평일에도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일본인들로 북적인다. 코리아 플라자 매니저 박보건씨는 “지진 이후 오히려 손님이 2배 가까이 늘었다”며 “대지진 이후 가치관의 변화를 겪은 일본인들 사이에 한류를 삶의 낙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지진 직후 일본에 거주하는 수많은 외국인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팝스타들이 공연을 줄줄이 취소했지만 한국 스타들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일본의 무대에 서는 의리를 보여준 것도 일본인을 감동시켰다”고 덧붙였다.

◆ '코리아 타운' 땅값도 들썩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사랑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일상 생활 속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장근석을 모델로 기용한 서울막걸리는 10일 유력 유통 전문지인 닛케이 마케팅 저널로부터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마에가시라급)으로 선정됐다. 매출 동향, 가격, 산업구조, 소비자 심리에 미친 영향 등을 바탕으로 한 30대 제품에 꼽혔다.

편의점 업계는 한류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 재팬은 1만3334개 점포에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공인 상품을 내놓았고, 패밀리마트는 8300개 점포에 배용준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 스타를 광고 모델이 아닌 공인 상품에 기용하기는 처음이다.

유통업계가 내세운 전략은 최근 신오쿠보에 불고 있는 한류 열기에 주목한 결과로 현지 업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계량화된 산업 지수를 훨씬 능가한다.

도쿄에서 한국 식품 유통 및 판매를 하고 있는 육종문씨는 “신오쿠보에서만 하루 7000명이 삼겹살을 찾는다. 간장게장과 호떡 등 일본 사람들이 먹지 않던 한국 음식들은 이제 품귀현상이 벌어질 정도”라며 “주말에는 하루 30만명이 신오쿠보로 몰려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업자는 “85년부터 지속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신오쿠보의 땅값만이 도쿄에서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한류가 지진으로 유령 도시가 된 도쿄를 살린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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