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페스티벌 시즌이 다가오면서 열광의 무대를 선사할 해외 아티스트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대지진으로 일부 거물급 밴드의 내한이 덩달아 취소되기는 했지만 올해 라인업도 여느 해보다 강한 에너지로 넘친다.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29∼31일·지산포레스트리조트)
-더 케미컬 브러더스
대학 동창인 톰 롤랜즈와 에드 시몬스가 의기투합해 1990년대 초 결성된 일렉트로닉 그룹으로 90년대 중반 전세계를 풍미한 빅비트 사운드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리듬감 있는 테크노 음악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연출되는 현란한 조명, 다채로운 비디오 연상, 레이저 쇼 등으로 만들어내는 비주얼과 무대의 입체감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웨이드
2003년 해체 이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브릿팝의 대표 밴드로 지난해 재결성해 과거의 명성을 확인시킨다. 93년 셀프타이틀 앨범 ‘스웨이드’를 발표한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영국차트 1위에 오르며 대중과 평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더 뮤직(영국)
올여름 투어를 끝으로 해체한다는 소식으로 무대 희소성이 한층 높아졌다. 2001년 데뷔 앨범 발매 후 영국 음악잡지 NME로부터 ‘오아시스 이후 가장 중요한 그룹’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아마두 & 마리암
2006년 독일 월드컵 공식 주제가 ‘셀레브레이트 더 데이’를 부른 말리 출신의 맹인 부부 가수로 아프리카 리듬에 프랑스어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조합은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신선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다음달 5∼7일·인천 드림파크)
-팅팅스
2008년 데뷔해 신나는 리듬과 중독성 넘치는 음악으로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영국 출신 팝 듀오다. ‘댓츠 낫 마이 네임’ ‘셧업 앤 렛미 고’가 빅히트하면서 국내에서도 내한 1순위로 꼽혀왔다.
-콘
90년대 중반 뉴 메탈의 전성기를 선동했던 밴드로 국내에서는 2004년 서태지와의 합동 공연과 2006년 단독 내한 공연을 통해 폭발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다운 튜닝된 기타리프를 비롯해 날카롭고 폭력적인 사운드는 세 번째 내한 무대에서 고스란히 살아난다.
-플레인 화이트 티즈
뜨거운 여름의 청량제 같은 사운드가 인상적인 그룹이다. 97년 고교 시절 말들어져 2000년 데뷔한 이들은 오랜 기간 다져진 연주 실력과 매력적인 보컬로 폭넓은 팬층에 어필하고 있다.
-칙칙칙
영화 ‘부시맨’의 자막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 지은 밴드로 센스 넘치는 이름만큼 신나는 음악이 매력이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오프닝 아티스트로 세워 2006년 영국투어를 함께 돌면서 더욱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