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아이돌은 식상하고, 예쁘기만 한 남자들엔 손발이 오그라드는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 서비스 아이돌 보이 프렌드가 떴다. ‘남친돌’로 불리며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고 있는 여섯 남자들이 달콤하면서도 과감한 매력으로 수많은 여친을 만들어가고 있다.
◆ 아주∼오래된 연예 활동 이력
팀 이름과 같은 제목의 데뷔곡 ‘보이 프렌드’는 손담비, 애프터스쿨, 씨스타 등 여가수들을 연이어 히트시킨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오랜만에 남성 가수를 맡아 야심 차게 만든 곡이다. 용감한형제 특유의 전자음악과는 다른 독특한 리듬에 멜로디가 돋보이는 후렴구가 멤버들의 다채로운 보컬로 살아난다.
“남자친구가 돼 지켜주겠다는 내용으로, 사랑에 빠진 소년의 애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에요. 처음 노래를 받았을 때는 쑥스럽기도 했는데 어느새 입에 붙고 난 뒤에는 진짜 여자친구에게 불러준다는 마음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단기간에 돋보이는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연예계 이력 덕이다. 리더인 동현(22)은 2006년 최민수가 진행하던 KBS2 ‘해피선데이-품행제로’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지금 소속사에서 5년간 연습생으로 실력을 다져왔다. 방송에서 수준급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래퍼이자 발군의 춤 실력을 자랑하는 민우(16)는 ‘사랑과 야망’ ‘피아노가 있는 풍경’ ‘아내와 여자’ 등에 출연했고, 어린이 드라마 ‘고스트팡팡’에서는 주인공으로 활약한 아역 연기자 출신이다.
일란성 쌍둥이 영민과 광민(16)은 ‘진실게임’에 ‘리틀 김현중’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민은 할리우드 영화 ‘워리어스 웨이’에 장동건 아역으로 열연했다.
현성(18)과 정민(17)은 어린 시절부터 밴드음악을 하고 청소년가요제에서 두각을 보인 인재들이다.
◆ 해외팬도 열광한 ‘애교춤’
여자친구에게 애교를 부리는 듯한 동작이라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애교춤’이 인기를 모으며 관련 영상이 유튜브에서 5일 만에 10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 각국의 팬들이 애교춤을 따라 하는 영상은 흥미를 더한다.
“지금은 귀여움으로 어필하지만 언젠가는 ‘짐승돌’로 변신할 날이 올 거예요. 그래서 꾸준히 몸매 관리를 하고 있죠. 만인의 연인이 되겠다는 목표대로 지금은 ‘남친돌’ ‘애완돌’이지만 ‘반전돌’이라는 별명을 새롭게 얻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