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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조성준의 와이드 엔터> 예술영화와 ‘트랜스포머 3’

하이퍼텍 나다가 누적되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곧 문을 닫는다.

이곳은 서울의 몇 안 되는 예술영화 전용관이었다. 난해하고 졸립기로 소문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희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객 수인 3만 명을 동원했던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16년 전 일이다.

그 사이 관객과 극장가 모두 너무 달라졌다. 일반적인 상업영화의 범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영화는 설 자리가 아예 없을 정도다. 복합상영관이 일반화되면서 스크린 수는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색다른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관객의 성향도 바뀌었다. 영화 관람을 일종의 문화적 체험으로 여겨 때론 머리가 복잡해지는 작품도 과감하게 허락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무난하게 즐기는 오락거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극장이 ‘트랜스포머 3’처럼 돈 되는 영화만 상영하고 싶어 하는 건 매우 당연하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이 제작사와 투자·배급·수입사, 극장 체인이 한 가족으로 사이좋게(?) 엮여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극장을 탓하기에 앞서 관객이 먼저 시야를 넓혀보면 어떨까. 무작정 남들 따라 덩치 큰 작품만 찾지 말고, 가끔은 작지만 알찬 작품을 스스로 찾아내는 자세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복잡하면서도 의외로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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