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수영복이 ‘물’을 만났다.

기껏해야 꽃무늬가 전부였던 남성 트렁크 수영복이 애시드 컬러를 입고 화려해졌다. 올여름 형광 그린, 아쿠아 블루, 오렌지 등 네온사인처럼 눈부신 색상이 남성들의 물놀이 스타일을 책임진다.

패턴은 여성의 비키니 못지않다. 기하학적 무늬와 프린트, 총천연색의 스트라이프 등으로 다양해졌다.

‘하의실종’의 영향을 받아 길이까지 짧아졌다. 지난해 무릎을 살짝 덮는 반바지 스타일이 인기였다면 이번 시즌은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오는 아이템이 대세다. 활동성을 높이면서 다리가 길어 보여 젊은 남성들이 즐겨 찾는다.

◆체형별 수영복 고르는 팁

해변가 노출은 남성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일. 이때 체형 결점을 보완해주는 수영복을 선택하면 뭇 여성들의 시선을 즐기며 당당하게 백사장을 걸을 수 있다.

키가 크든 작든, 다리가 짧아 고민인 남성은 무릎을 덮는 반바지 수영복은 피해야 한다. 다소 민망하더라도 삼각 팬티나 브리프형의 사각 팬티 스타일로 허벅지를 최대한 드러낸다. 이 때 모자나 심플한 목걸이를 하면 시선을 상체로 분산시킬 수 있다.

살 찌고 배가 나왔다고 소심해질 필요 없다. 나온 배를 가린다고 굵은 허리 밴딩을 사용하면 오히려 밴드가 말려 내려가 살이 삐져나오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끈으로 된 아이템으로 적절히 조절해 묶는 것이 한결 편안해 보인다. 또 어두운 색상보다는 레드·오렌지 등 강렬한 컬러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마른 편이라면 무릎까지 내려오는 ‘서퍼 트렁크’를 추천한다. 다소 헐렁한 편이기 때문에 ‘새다리’를 감춰준다. 형광 그린이나 옐로 등 팽창색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삐쩍’ 말랐더라도 까무잡잡하게 태닝을 하면 건강하고 섹시해 보인다.

/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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