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고 대한민국의 꿈을 응원하는 ‘MTV 싸이월드 뮤직 페스티벌 2011 드림’이 23일 광장동 악스홀에서 펼쳐졌다. 2018년 올림픽을 기념하는 뜻에서 2018명의 관객이 참여해 뜨거운 토요일 밤의 열기를 뿜어냈다.
스타 꿈꾸는 이들의 축제
이번 페스티벌은 싸이월드 드림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만큼 오프닝 무대도 남달랐다. 존경하는 멘토와 함께 한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었던 한 소년의 꿈이 이뤄지는 무대로 페스티벌의 서막이 열렸다.
주인공은 드림캠페인에서 드림피플로 선정된 조잔희군으로, 2000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교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조잔희군의 꿈은 현실이 됐고, 이를 지켜본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낳은 스타 권리세가 가수 손호영과 함께 맡았다. 최근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격 계약을 맺은 후 첫 행보로 가수가 아닌 MC에 도전한 권리세는 자신감 있는 진행으로 MC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또 다른 오디션 스타 장재인의 무대도 돋보였다. 각종 페스티벌의 러브콜을 받으며 많은 무대 경험을 쌓은 장재인은 자신의 첫 앨범 수록곡 ‘아이 러브 폴’ ‘장난감 병정들’ 등 두 곡을 열창하며 진정한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스타를 꿈꾸는 신인 아이돌에게도 이번 공연은 꿈의 무대였다. 달샤벳, 히트, 블락비 등 데뷔 1년이 채 안 된 신인 그룹들이 무대에 올라 패기 넘치는 퍼포먼스와 노래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뒤이은 R&B 디바 화요비와 감성 보컬 알렉스의 무대를 시작으로 에이트, 임정희, 일렉트로닉 팝 밴드 더블유&웨일, 힙합 그룹 45RPM과 마이티마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장식해 관객들의 ‘듣는 재미’를 더했다.
DJ DOC 공연장 달궈
공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해 페스티벌 열기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3년 만에 돌아온 천상지희 다나&선데이는 예전 히트곡 ‘한번 더 OK’와 최근 발표한 신곡 ‘나 좀 봐줘’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새로운 한류 열풍을 이끌 주역들로 평가되는 엠블랙, 티아라, 제국의아이들, 인피니트 등 아이돌 그룹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DJ DOC는 말이 필요 없는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로 단번에 공연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최근 히트한 ‘나 이런 사람이야’와 흥겨운 레게 리듬의 곡 ‘아이 빌리브’로 공연장의 열기를 하나로 모았다.
마지막 곡으로 1990년대 최고 히트곡이었던 ‘여름 이야기’가 울려 퍼지자 2000여 명의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너나 할 것 없이 리듬에 몸을 맡기며 공연을 즐기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번 공연은 관객과 호흡하고 열정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서 서로의 꿈을 나누고 응원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공연장을 찾은 대학생 김슬기(23)씨는 “출연진과 관객 모두에게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메시지를 각인시켜준 자리였다. 공연을 통해 함께 꿈을 나눠 가진 사람들에게 꿈은 더 이상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자신감을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