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류시원이 ‘스피드 킹’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과시했다.

그는 24일 중국 상하이 F1 경기장에서 개최된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한국인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싱팀 팀106의 감독 겸 드라이버로 활동중인데, 이날 경기에서는 예선전의 부진을 씻고 초반 빠른 스타트와 과감한 코너링으로 앞서 달리던 8대의 차량을 순식간에 제치는 등 노련한 레이스를 펼쳤다.

중화권 톱스타 곽부성과의 맞대결도 흥미로웠다. 지난 대회에서 류시원에게 졌던 곽부성은 첫 번째 레이스 결승에서 랩타임으로 앞서며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 이어 열린 두 번째 결승에서는 둘의 차량이 나란히 충돌 사고를 일으켜 아쉬운 무승부로 마감됐다.

경기가 끝나고 류시원은 응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수 백명의 중국팬들을 상대로 “이번 레이스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공항과 경주장을 찾아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